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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실(三實)의 실천

2006-12-01 2006년 12월호
삼실(三實)의 실천
 


글-이기우 (재능대학 학장·교육학박사)



해마다 이맘때면 나의 화두는 ‘삼실(三實)을 제대로 실천했는가?’로 귀결된다. 내 삶의 오른쪽에 써 붙여 놓고 경계로 삼는 삼실(三實)이란 성실(誠實), 진실(眞實), 절실(切實)을 말한다. 그리 특별하거나 멋질 것도 없는 말이지만 35년이 넘는 공직생활은 이 삼실(三實)의 실천도량이었고 이들이 나를 가치 있는 세계로 인도했다고 말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성실(誠實)은 매사 열심히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남과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 중 효행으로 유명한 증자는 남을 도와주면서까지 성실을 다하지 못했는가를 반성하라고 했다. 영감(靈感)이 천재의 자랑이라면 성실은 둔재의 무기다. 성실은 꾸준한 노력이고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표적인 CEO 잭 웰치가 성공의 키워드로 꼽은 열정 역시 성실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진실(眞實)은 정직한 마음을 말한다. 진실은 그 사람의 신뢰 수준을 가늠하게 한다.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신의 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가?’를 되짚어보며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말한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해악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진실에는 욕심내지 않는 삶의 자세도 포함한다. 진실의 내공을 닦는 일에 게으른 사람은 명리만 좇다가는 낭패하기 십상이다. 공자께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이라고 한 말씀도 배우는 사람의 진실한 자세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절실(切實)은 무언가 얻고자 하는 사람의 간구하는 자세를 말한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는 말처럼 간절히 갈망하여 힘쓰다보면 어느새 구하는 바가 눈앞에 있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해내야 한다’는 절실함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그 마음을 열게 한다. 상대방의 가슴을 울리는 절절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애플컴퓨터를 설립한 세계 IT업계의 신화적 존재인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이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라’고 역설한다. 열망은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성취한 다음에야 비로소 절실했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제 나의 이 삼실(三實)을 우리 인천 발전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 재능대학을 동북아 중심, 인천의 대학으로 굳건히 세우는 것으로 하여 이 삼실(三實)을 더 옹골차게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는 나날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삼실(三實)의 실천 단위인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그 성패가 달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이 시사하는 바는 다시 새길 만하다.


 


<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다’는 뜻으로 ‘대학’에서 읽은 글귀이다. 원래 ‘日新 日日新 又日新(일신 일일신 우일신)’으로 하루하루가 발전된 삶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라는 의미다. 은나라를 세운 탕왕이 아침마다 세수하면서 되새긴 이 말처럼 우리 모두와 우리 인천이 새해에도 더욱 나날이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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