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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시설을 이용한 평생교육-춤 배우러 학교 갈까?

2003-11-01 2003년 11월호

| 글 박상영 · 사진 김성환

 

‘배움에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은 이제 유효기간이 지났다. 요즘 사람들은 ‘배움은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고 외치며 배움의 현장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뜻은 세웠을지언정 돈을 들여 배우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정작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통하는 법. 우리시 교육청이 주관이 되어 각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장의 문을 들여다보자. 길이 보인다.

 

 

 

‘빛나는 졸업장’을 탄 이후, 성인이 되어 학교에 가볼 기회라고는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거나 졸업하는 특별한 경우에 불과하다. 왠지 한없이 높게만 느껴지던 학교 담장. 하지만 이제 학교는 더 이상 재학생에게만 제한적으로 배움을 허락하는 닫힌 공간이 아니다. 학교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 누구나 뜻만 있으면 학교에 찾아가 향학열을 불태울 수 있는 ‘열린 터’이다.
인천 시내에 있는 375개의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1교1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좌도 학교마다 주특기가 있어서 잘만 알아보면 마음에 드는 강좌를 구할 수 있다.
특히 교육청이 특별히 ‘시범학교’로 지정한 곳에서는 웬만한 문화센터 못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부평북초등학교와 신현여중, 인천예술고등학교 등 세 학교가 바로 그 곳. 이들 학교는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골고루 마련해놓고 있다. 컴퓨터부터 예술, 댄스에 이르기까지 문화적인 소양을 골고루 기를 수 있는 것들이다.
게다가 학교마다 현장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평생교육사가 한명씩 배치되어 있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여느 사설 문화센터에 비교해 뒤질 것이 없다.

 

 

 

강사는 학교 선생님, 강의실은 교실
시범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일부 강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학교에 재학중인 교사가 자신이 주특기를 가진 분야의 강사로 직접 나선다. 덕분에 학교선생님에게 배우던 옛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기분도 덤으로 느껴볼 수 있다. 교사 외에도 명예교사나 자원봉사자, 외부강사, 평생교육사 등이 진행하기도 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강의가 남는 교실이나 특별교실에서 진행되다보니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배우기에 제격이다.
강좌의 수강 대상은 아무런 조건도 제한도 없다.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이라면 사는 동네에 관계없이 10대건 60대건,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든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화를 배우고 있는 장숙자(65세·남동구 논현동)씨는 이 반에서 나이로만 치면 최고참 축에 든다. 불편한 몸이지만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소래에서부터 구월동에 있는 학교로 ‘등교’한다. 묵향을 맡으며 밑그림에 열중하던 그이는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이렇게 무료로 배우는 기회가 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수강인원 제한에 걸릴까 노심초사할 필요도 없다. 신청인원이 많으면 새로 반을 만들 지언정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이들을 헛걸음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또 모든 강좌의 기본 코스는 있지만 열린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참여하더라도 환영을 받는다. 컴퓨터처럼 진도가 나가는 특별한 강좌가 아니라면 언제든 수강신청을 하고 원하는 때 부터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모든 강좌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 어쩔수 없이 들어가는 최소한의 재료비를 빼고는 주머니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좋으니 부담이 없다.

 

 

 


부평북초등학교 _ 지역사회의 정보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컴퓨터 분야의 강좌가 특히 많다. ‘컴퓨터는 내친구’라는 강좌는 인터넷과 워드기초를 가르치고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도전 워드프로세서’, ‘오피스정복’등의 반은 전문가를 꿈꾸어 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워준다.
이밖에도 명심보감으로 한문을 배우는 ‘성현들의 향기’와 다함께 입을 맞춰 노래를 불러보는 ‘노래와 함께’, 손가락 인형이나 그림자 인형을 만들어서 극을 꾸며보는 ‘연극을 통한 마음열기’, ‘손뜨개’ 등의 9개 강좌가 진행중이다. 컴퓨터를 제외한 다른 강좌 모두 수시로 접수할 수 있다.

 

프로그램명 내 용 시 간
컴퓨터는 내친구 인터넷, 워드 기초 월요일 15:00∼17:00
도전!워드프로세서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반 월·화 08:40∼09:50
오피스정복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반 수·목 08:40∼09:50
오피스정복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반 수요일 14:00∼16:00
성현들의 향기 명심보감으로 한문을 배운다. 화·목 10:30∼12:30
노래와 함께 전문가와 함께 즐거운 노래를! 월요일 14:00∼15:00
연극을 통한 마음 열기 손가락 인형, 그림자 수요일 14:00∼16:00
인형 만들어 극으로 꾸미기
손뜨개 코바늘,대바늘 수요일 14:00∼16:00
문의 _ 부평북초등학교 (http://www.bubuk.es.kr 515-9812(교환704)

 

 

 

인천예술고등학교 _ 예술고등학교 답게 지역주민들의 예술적인 소양을 높이기 위한 것들이 많다. 다양한 가곡과 가요를 부르는 ‘합창교실’, 전통무늬를 이용해 장식소품을 만드는 ‘테라코타’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만점인 ‘재즈댄스’ 등에서 부터 일부러 화실을 다니지 않으면 평소 배우기 힘든 ‘한국화’와 ‘서양화’, 그리고 ‘다이어트음악 줄넘기 교실’과 ‘플루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관심이 없었다면 접하기 힘들었던 음악을 DVD로 듣고 오페라를 감상하는 등 수준 높은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감상’ 강좌도 있다. 내년에는 컴퓨터와 영어회화를 비롯해 주민들이 원하는 테마를 더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수시로 접수할 수 있다.

 

구분 프로그램명 내 용 시 간
다이어트음악 세트 음악 줄넘기, 쌍줄넘기 등 09:00∼12:00
테마강좌 줄넘기 교실 (시기 미확정)
플루트교실 아름다운 선율의 플루트의 연주자 되어보기 매주 화요일 10:00∼12:00
합창 가곡과 가요를 마음껏 접하는 자리 매주 월요일 14:00∼16:00
음악감상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설명과 함께 매주 금요일 13:00∼15:00
한국화 기초부터 중급까지 배우는 한국화 매주 목요일 10:00∼12:00
정기강좌 서양화 기초부터 중급까지 배워보는 서양화 매주 금요일 10:00∼12:00
테라코타 전통무늬를 이용한 부조와 장식소품 만들기 매주 토요일 11:00∼13:00
재즈댄스 멋진 재즈댄스, 다이어트에도 효과 매주 목요일 10:00∼12:00
플루트 나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볼까 매주 화요일 10:00∼12:00
문의 _ 인천예술고등학교 연구부 평생교육사 (433-3145)

 

 

 

신현여중 _ 한 강좌를 배우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엔 이곳에서 컴퓨터 강좌를 수료한 이들 10여명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6명이 당당하게 합격하기도 했다. ‘도자기’나 ‘종이공예’ 등 강좌를 수강한 이들의 작품을 전시해서 보람을 느껴보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강좌는 이미 모두 끝났고 내년 3월부터 다시 강좌가 시작된다. 올해 수강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내년에는 새롭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로그램명 개 강 시 간
컴맹탈출반 4월 화·수·목·금 13:30∼14:30
인터넷반 4월 월요일 13:30∼14:30
테니스반 4월 월·화·수·목 09:00∼10:00
가야금반 4월 금요일 15:00∼15:50
사물놀이 5월 화·목 14:00∼15:00
도자기반 6월 화·목 14:00∼16:00
피부관리 5월20일 화요일 14:00∼15:50
다 도 5월13일 화요일 14:00∼15:50
종이공예 9월15일 월요일 14:00∼15:50
퀼 트 9월 2일 화요일 14:00∼15:50
발 관 리 10월1일 수요일 14:00∼15:50
문의 _ 신현여중 (577∼3992 내선 530, 531 (연구부))

 


평생교육 관련 문의 _ 인천광역시 교육청(420-8275), 인천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홈페이지(http://ice.ipl.or.kr)

 

 

 

평생교육 노인교실

 

‘노인학생’만 입학하세요

 

십대부터 육칠십대까지 한자리에 어울려 공부하는 것이 영 어색한 노인들이라면 인천시내 몇 개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인 ‘노인교실’을 이용해볼만 하다. 숭의초교를 비롯해 갑룡초, 부일중, 만수북중, 인천디자인고 등 인천 시내에 있는 5개 학교가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래의 노인들과 함께 만나 말벗도 사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서예, 스포츠댄스, 게이트볼, 도예 등 학교마다 특징이 있다. 학교마다 약간씩 운영방법도 다른데 대부분의 학교가 수시로 모집하지만 부일중학교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시기에 맞춰 매년 3월 초에 한 개 반을 모집해서 1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게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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