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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외

2003-12-01 2003년 12월호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내겐 여러 곳에 친구들이 많다. 그중에 하루 한번씩 그 멀리 대전에서 거의 매일 안부 전화를 거는 예쁜 친구가 있다. 이름은 정숙이라고 하는데 깡마른 체구에 자그마한 키, 늘 자상한 성격을 지닌 그녀와는 어릴적 초등학교 친구로 1년전 30년 만에 동창회에서 다시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남편과 1남을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와는 달리 나는 15년전 결혼 실패로 혼자 외롭고 근근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인천 계산동 집과 이곳 친정 어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강화 고향집을 오고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무어라 표현할 길 없으리만치 슬픈 마음이 엄습해 올때면 나는 말없이 바닷가 들녘길을 하염없이 걷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내 마음은 들판의 푸르름을 따라 더 없는 풍요로움으로 행복감에 젖을 때가 많다. 나를 생각해주는 많은 분들과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한 현실은 외롭고 슬퍼도 꿋꿋하게 살아가겠노라고.

 

오경아 (강화군 교동면)

 


학원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가랑비는 내리고 날씨마저 추운데 학원차 놓친다며 뛰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엄마로서 ‘꼭 저렇게 다녀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닐때처럼 공부를 한다면 학원을 굳이 가지않아도 되겠지만 요즘은 발음부터 토익, 문법 모든게 전문지식이 없이는 도저히 손을 댈수가 없어서 함부로 집에서 가르칠 용기가 안난다. 
특히 영어는 더 그런 생각이 들어 할 수 없이 둘다 학원에 의지하며 지내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건 처음이다. 학교에서도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고는 있지만 아이들 실력이 너무 차이가 나다보니 어쩔도리가 없는건지…
정말 학교에서 모든것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싶은 욕심이 난다. 아직 영어외에는 다른학원은 보내고 있지 않지만 가끔 ‘정말 혼자서는 안되는 걸까, 학교공부만으로는 모자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다가 우리 아이만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들고 고학년이 되다보니 더욱 그렇다. 앞으로 어디를 보내야할까 , 무엇을 시켜야할까.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다 똑같겠지만 정말 서서히 걱정이 된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모자람없이 잘 다녔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줘야하나 중학생을 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거의 공부학원은 다니는걸로 보여지는데… 아무튼 앞으로 빨리 학교에서, 모든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랄뿐이다. 엄마로서 간절한 심정으로…

 

서두이 (계양구 작전1동)

 


있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너의 체온을 느낄 수만 있다면 
검게 타버린 나의 영혼이 
재가 되어 바람에 흩어져 사라져도 좋아!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어진 나의 조각
너 있는 곳에 내가 갈 수만 있다면 
미소 진 널 바라볼 수만 있다면 
난 그 무엇도 원하지 않아! 
그곳에 있는 너와 함께 할수만 있다면…
단 한번만, 
한순간 만이라도…

 

김윤희 (중구 신흥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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