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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펜대학에서 익히는 본토발음

2003-12-01 2003년 12월호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10여 시간의 지루한 비행 끝에 일행을 LA LAX공항에 내려놓았다. 9·11 테러이후로 더욱 강화돼 까다롭고 불쾌하게까지 느껴지는 미국 입국절차를 마쳤다. 그리고는 최종 목적지인 우리시의 자매도시 필라델피아시로 가기 위해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미국 동쪽 끝으로 날아갔다.
이번에 미국 땅을 밟은 일행은 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외국어전문과정에서 영어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이다.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면서 공무원들의 국제화마인드와 외국어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우리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외국어의 중요성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해외자본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도 공무원의 국제 협상 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된 것이다.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시대상황에 발맞춰 다양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우리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영어교육을 비롯해 공무원들에게 실시되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교육 등이 그것이다. 
특히 공무원교육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천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전문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를 선발할 때부터 어학검정시험을 거쳐 일정한 능력 이상의 사람들을 가려낸 후 국내 교육과 해외 어학연수에 이르기까지 전문화된 어학프로그램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교육에서는 문법의 기본과 청취력, 회화능력 등의 기본을 익힌 후 해외어학연수로 연결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언어 습득 능력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어학연수 과정 중에는 유관기관을 방문해 선진행정을 익히고 자율 체험학습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등 길지 않은 기간임에도 많은 수확을 거두고 있다.
2003년 4기로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일행은 시차에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빡빡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아이비리그에 포함되는 명문 유펜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어학연수가 진행된다. 길게는 중학교 이래로 수 십년 동안, 짧게는 두 달 가량을 집중적으로 익힌 영어회화이지만 영어의 본토에서 느끼는 언어장벽은 높게만 느껴졌다. 
오후에는 하루에 한 군데 이상씩 유관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각 구청이나 사업소 등 여러 분야에서 모인 이들이라 각자 관심을 갖는 분야도 다르기에 더 바쁘게 많은 곳을 방문해야 했다. 먼저 필라델피아시청을 방문해 미국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서의 자긍심에 넘치는 도시역사와 필라델피아시 전반에 관한 소개를 들었다. 또 소방서, 복지센터, 초등학교 등도 방문했다. 시민들을 위해 그들은 어떤 정책을 세우고 어떻게 시민을 위해 일하는지, 그것은 또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열심히 귀기울여 듣고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질문하면서 복지국가, 선진도시의 시책에 대해 생생한 경험을 했다. 
어학연수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에서 살아있는 언어를 체득하고 선진행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국제화 도시 인천의 공무원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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