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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와 친구되다

2006-10-01 2006년 10월호

비와호와 친구되다


글·강명미 (청량중 2학년·청소년웹진 Moo 명예기자)


 


BSC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은 후에 카약을 타러갔다. 카약은 배와 비슷한 것인데 노를 저으면서 하는 운동이다. 카약은 ‘비와호’라는 호수에서 탔는데 정말 넓었다. 처음에는 바다인줄 알았는데 사방이 막혀 있어서 호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곳이 일본에서 가장 넓은 호수라고 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카약을 탔다. 일본 친구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이 둘씩 짝을 지었고 나는 ‘타카시’라는 남자아이와 함께 탔는데 아직 어렸는데도 힘이 세서 놀랐다. 점심을 먹고 윈드서핑을 하러 갔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때는 쉽게만 느껴졌는데 직접해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나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이 보드 위에 제대로 일어서는 것도 힘들어했다. 간신히 일어서서 방향을 바꾸려고 하면 넘어지고를 반복했다.
셋째 날, 어제 저녁에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아침을 먹고 오쓰시 시장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단복으로 갈아입었다. 우리는 틈틈이 준비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불렀다.
점심식사 후에 다시 구명조끼를 입었다. 그리고 범선을 타면서 신나게 달렸다. 몸을 조금 숙여 물 속으로 손을 넣었는데 시원했다. 범선이 물을 가르며 달리는 것처럼 내 손도 물을 가르면서 갔는데 기분이 좋았다.
금요일 아침, 스카우트 티셔츠를 입고 백제의 혼이 서린 하큐사이지 절에 갔다. 삼국시대 때 백제의 승려들이 전쟁을 대비해 지은 절이라고 하였다. 절을 구경한 뒤에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비와호 박물관을 견학했다.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도 많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물고기는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컸다. 아직 새끼인데도 1m는 족히 되어 보였다. 비와호 박물관을 견학한 다음에는 히에이잔산 엔쟈쿠지를 구경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수 주변을 청소했다. 식사를 하고 마린 레이싱을 했다. 3개로 조를 나눠서 카약도 하고 윈드서핑 보드에 어느 팀이 많이 올라가나도 했다. 우리 팀이 1등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마린 레이싱을 한 뒤에는 점심을 먹고 바이레산을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정말 멋있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비가 와서 시야가 흐릿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기념관에 가서 유카타를 입어보았다. 유카타는 정말 이뻤다.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일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저녁 때는 일본 스바루 선생님의 방에 놀러갔다. 스바루 선생님이 실내에서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별자리도 보여주시고 일본 영화 포스터와 선생님의 졸업앨범도 보여주셨다. 선생님의 졸업앨범에는 웃긴 사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 학생들은 졸업앨범에 들어가는 사진도 꾸밈없이 찍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쥐를 잡자’ 게임도 했다.
마지막 날 아침, 5시30분에 일어났다. 나라에 있는 동대사 절을 잠깐 보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이노우에 씨와 통역사 아저씨와 아쉬운 이별을 했다. 6박 7일의 짧은 기간 동안 내 평생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추억을 만들어준 일본 친구들, 이노우에 씨와 BSC선생님들, 통역사 아저씨, 스카우트 대장님 그리고 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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