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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록生록死’

2006-09-01 2006년 9월호

4일간의 ‘록生록死’


 


우리시가 기획해 지난 7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 탓에 출발은 썩 순조롭지 못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날 부터 하루에 235mm라는 폭우가 쏟아져 록페스티벌이 열린 송도행사장은 이미 진흙탕이 되었다. 하지만 폭우에 대비해 호주에서 공수해온 스틸 트러스 스테이지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에도 끄떡없었다.
장대비에 ‘요지부동’이기는 관객들도 마찬가지. 이미 갯벌로 변해버린 송도벌을 찾은 2만여 명의 관객은 폭우와 행사 이틀째부터 찾아온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위의 밴드와 하나가 되었다. 이번 록페스티벌 성공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록을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 250개가 넘는 텐트가 야영장을 가득 메웠고 2천여 명의 캠핑촌 사람들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록과 함께 살고 죽겠다는 태도로 3박 4일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관중석을 지켰다.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왔다는 고등학생, 관람을 위해 휴가를 냈다는 군인,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록’을 위해 쓴다는 직장인… 이들이 바로 록페스티벌의 주인공이었다.
오프닝무대의 록 밴드 예 예 예스부터 마지막 날 피날레를 장식한 프란즈퍼디낸드까지 무대에 오른 밴드들은 아티스트의 몸짓 하나하나, 소리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관중들의 호응에 보답이라도 하듯 혼신의 힘을 기울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블랙아이드피스와 플라시보의 무대가 펼쳐진 열정적인 무대를 향해 2만여 명의 관객이 뿜어내는 열기는 폭죽과 함께 송도의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우리나라에 록페스티벌이 뿌리 내리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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