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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
‘시 련 (The Crucible)’
인천시립극단은 제43회 정기공연으로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시련 (The Crucible)>을 무대에 올린다. 시립극단의 상임단원 전원과 일부 객원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명작으로 정통 연극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서 밀러의 작품인 <시련>은 169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세일럼 마을에서 일어난 ‘마녀사냥’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광신적인 종교집단의 광기가 개인에게 가하는 횡포와 소시민의 처참한 파멸, 그리고 이에 맞서 양심에 따라 목숨을 걸고 명예와 권위를 지켜가는 순교자의 희생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했다. 혼란한 삶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이 작품의 주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로 인정된다.
모든 주민들이 경건하게 종교에 의지하여 사는 공동체 마을인 세일럼에서 어른들의 도덕적인 엄숙주의에 짓눌려 숨이 막힐 지경인 10대 소녀 몇 명이 벌거벗은 채 춤을 추며 악마의 의식을 거행한다.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었던 파리스 목사의 딸인 베티가 쓰러지면서 사람들은 베티에게 악마가 들었다고 몰아간다.
베티의 친구인 에비게일은 가정을 꾸리고 있는 농부 프록터와 깊은 관계를 갖고자 하는 욕망으로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를 죽이려는 충동을 느낀다. 소녀들의 집단적 광기는 마녀재판이라는 이름으로 세일럼의 선량한 사람들을 교수대의 무고한 희생자로 만들지만, 엘리자베스를 향한 에비게일의 증오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세일럼의 마녀 재판은 종교의 중압감과 더불어 극도로 치닫게 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하던 프록터는 끝내 감동적인 순교자의 길을 선택한다.
일시 9월 22일(금) ~ 10월 1일(일) 평일 오후 7시30분 /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 / 일요일 오후 3시 /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티켓 일반 15,000원 학생 10,000원 예매 인천시립극단 (438-7775 www.artincheon.or.kr)
차 한잔 |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 이 종 훈
<시련>은 지난 7월 시립극단 5대 예술감독에 부임한 이종훈 연출가의 첫 번째 정기공연이다. 대체로 선이 굵고 무게가 실린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 온 이종훈 예술감독은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연출가로 한국연극계의 새 장을 열어온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힌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이종훈 감독은 항상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평론가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뮤지컬이 대중예술로 정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단원들과 함께 공연준비에 한창인 이종훈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이 객석과 함께 호흡하며 인천시의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게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예술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서 밀러의 대작인 <시련>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고품격의 정통연극을 선보이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시립극단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공연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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