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필름 구석구석에 인천 담은 천하장사 마돈나
천하장사 마돈나
8월중에 개봉할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공간적 배경은 인천이다.
이 영화에서 인천은 배경이라기보다 중요한 소재다.
그저 인천에서 찍은 영화가 아니라 인천 자체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하는 영화다.
글-유동현 (본지 편집장) | 사진-sidusFNH, 반짝반짝 제공
지난 3월13일, 연안부두. 시간적으로는 봄이지만 바닷바람은 아직 매서웠다. 찬 바람 속에 울린 외침 한마디. “레디. 큐” 인천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천하장사 마돈나>(제작 : 싸이더스FNH, 반짝반짝)가 크랭크 인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첫 촬영분은 성전환 수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돈을 입금한 동구가 흐뭇한 표정으로 자전거에 올라타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류덕환 분)는 육중한 몸매와 달리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꿈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이다.
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하지만 가진 거라곤 엄청나게 센 힘 하나뿐인 동구에겐 500만원이 부족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날아든 낭보 하나. ‘인천시배 고등부씨름대회’ 우승자에게 장학금이 500만원이 지급된다는 소식이다. 뒤집기 한판이면 마침내 여자가 될 수 있다. 마돈나가 되기 위해, 천하장사부터 되어야 하는 뚱보 소년 오동구의 ‘여자가 되는 길’은 험하고 아찔하기만 하다.
주인공 오동구 역은 <웰컴 투 동막골>에서 강혜정을 야릇한 눈빛으로 보던 인상적인 인민군 소년병 류덕환이 맡는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씨름으로 유명한 부평고등학교에서 씨름 연습을 시작했다. 영하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훈련복인 쫄쫄이 타이즈 한 장만 걸친 채 차가운 모래판을 뒹굴며 부평고 씨름부원들과 똑같은 강도로 훈련에 임했다. 그밖에 동구 아버지역에 김원석, 씨름감독에 백윤식이 출연한다.
그럼 왜 인천인가? 메가폰을 쥔 이해영, 이해준 공동감독은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인천으로 잡은 이유를 이렇게 얘기한다. “동구가 겪는 성장 시기는 대단히 가변적인 시기이다. 인천은 그런 동구를 대변할 수 있는 도시다. 도시는 도시이되 서울은 아니면서도 나름대로 중심인 인천이라는 공간이 그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두 감독은 씨름 명문고인 부평고와 씨름 명문대인 인하대가 있어 인천을 주저없이 택했다고 한다.
인천을 중심으로 3개월 동안 촬영을 마친 <천하장사 마돈나>는 8월에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감동을 머금고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인천이 묻어나는 영화 모음
항구, 공항, 바다, 섬 그리고 옛건물과 공장 등 인천은 그 자체가 세트장이다.
인천 곳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곧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실미도 684북파특수부대 31인의 훈련병들이 겪은 3년간의 극비실화를 쫓은 영화 <실미도>는 실제로 무의도 앞에 있는 비운의 현장 실미도에서 촬영됐다. 영화가 사실을 토대로 했고 실제 현장을 영화세트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실미도 기행은 실제와 스크린 사이를 넘나든다. 설경구, 안성기 등이 출연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인천의 한 여자상업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살 여자들(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분)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일종의 성장영화다. 상영 당시 ‘좋은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영화에는 월미도, 만석동, 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파이란 중구청 주변의 변변찮은 3류 양아치 이강재(최민식 분)와 그와 서류상 결혼을 하고 코리아드림을 꿈꾸는 중국 여자 파이란(장백지 분)의 슬픈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인천은 바다 건너 온 중국의 3류 인생들이 한국의 3류 인생과 뒤섞여 사는 변두리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밖에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주인, 주방장, 종업원,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담아낸 자장면 같이 달콤한 영화 ‘북경반점’(출연 김석훈, 명세빈, 신구)과 엘리트깡패와 인천 룸살롱 마담의 대결을 그린 코믹액션물 ‘패밀리’(출연 황신혜, 윤다훈, 김민종)가 있다.
인천의 강력반 형사를 실제 모델로 삼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출연 박중훈, 안성기, 최지우)와 인천행 경인전철에서 복학생이 터프한 엽기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푼 영화 ‘엽기적인 그녀’(출연 차태현, 전지현)도 인천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이다.
- 첨부파일
-
- 이전글
- 인천 사랑의 부부합창단
- 다음글
- 인천의료원 무료검진 안내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온라인 열린 시장실 」 관리자 알림 >
그동안 해당 게시판에서는 댓글 기능을 제공해 왔으나, 댓글이 공식 의견으로 접수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댓글은 공식 의견으로 접수되지 않으며, 향후 확인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의견 제출을 원하시는 경우 '의견내기 참여' 탭으로 이동하시어 본인인증 후 게시글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