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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갯벌이 맞닿은 섬

2006-07-01 2006년 7월호
하늘과 갯벌이 맞닿은 섬
 

 


길지도 짧지도 않게 배를 타는 일은 섬을 찾는 즐거움을 두 배로 더해준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40분이면 닿는 장봉도는 그래서 당일치기 섬 여행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여행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맛을 들인 갈매기들과 함께 뱃길 여행을 하노라면 어느새 인어상이 맞아주는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에는 3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은 옹암해수욕장이다. 옹암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조개나 바지락 등이 지천으로 펼쳐지고 뒷편엔 2~3백년된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서 채 10분도 못가서 왼쪽으로 다시 백사장이 펼쳐진다. 해수욕하기에 적당한 한들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숲 속에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넓은 소나무 숲은 여름이면 100여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으로 활용된다. 희고 고운 백사장을 갖춘데다 물이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을 풀어놓아도 안심이다.
갯벌 체험을 하기에는 초입에 있는 옹암해수욕장이 좋고, 조용히 쉬기에는 섬 끝자락에 숨어 있는 진촌해수욕장이 좋다. 이름은 해수욕장이지만 물이 빠지면 끝 간 데를 알 수 없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갯것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망둥어 낚시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적당하다. 저녁이면 수평선너머로 지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룬다.



장봉도는 어촌이라기 보다 농촌에 가깝다. 특히 포도 농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영농체험과 바다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포도농가들이 많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가장 먼저 닿는 곳이 신도다. 신·시·모도는 연륙교로 연결된 한 몸 같은 곳이다. 신도에 내려 시도로 건너가면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길이 400여m의 고운 모래밭은 한달음에 닿을 듯 아담하다. 또한 시도에는 ‘슬픈연가’와 ‘풀하우스’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시도에서 다시 연륙교를 넘어가면 모도 배미꾸미다. 배미꾸미는 배 밑바닥을 가리키는 어부들의 말이다. 모도의 모양이 그렇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모도에는 해변 조각공원이 색다른 볼거리다. 조각가 이일호 씨의 작품으로 바다 앞이지만 잔디밭을 만들어 그 위에 30여점의 작품을 설치해 바다의 푸르름과 조화를 이룬다.



Tip _ 장봉도 북서쪽에 위치한 신도(무인도)는 세계적으로 5백여 마리밖에 생존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노랑부리백로 및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유명하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 무인도인 날가지섬 등에서 낚시를 하거나 바지락을 주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무인도까지 데려다 주는 배가 수시로 다닌다.


 


가는 길 _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대교를 건너 첫 번째 나들목으로 빠져나와 삼목 나루터에서 장봉도와 신·시·모도로 가는 배(세종해운 884-4155)를 이용한다. 승용차를 배에 싣고 가는데 운전자 포함해 장봉도까지 요금은 왕복 3만원. 숙박 _ 신·시·모도에는 최근에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장봉도에는 어촌체험마을에 있는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_ 북도면사무소(752-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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