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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끝자락에 걸친 섬
파도 끝자락에
걸친 섬
‘검붉은 달’이란 낭만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자월도는 물놀이와 등산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섬이다. 달바위선착장에 내려 왼쪽 도로를 따라 5분여 달리면 어느새 장골해수욕장에 닿는다.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의 높낮이가 서로 달라 물이 들고 나갈 때마다 해변 군데군데에 모래섬이 생긴다. 길이 1,000m 너비 40m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은 서해에서 보기 드물게 어찌나 고운지 노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하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솔밭이 있다. 군데군데 벤취도 놓여있고 꽃들도 심어져있어 작은 공원역할을 한다.
장골해수욕장에서 해안을 하나 돌아나가면 바로 큰말해수욕장이다. 면사무소, 보건소 등 ‘읍내’와 가깝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큰말해수욕장 역시 백사장의 모래가 곱기 이를데 없다. 길이 800m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한 후 모래찜질을 하기에 그만이다.
자월도 여행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코스는 자월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국사봉 등산이다. 면사무소 옆길로 오르기 시작해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등산로에는 친절하게 나무 계단이 차곡차곡 놓여있어 느린 걸음으로 쉬엄쉬엄 오르기에 적당하다. 정상에는 국사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그곳에서 둘러보는 인천 앞바다의 덕적도, 승봉도, 인천항 등의 풍광은 또 다른 매력을 내뿜는다.
산에서 내려와 섬의 동쪽과 북쪽으로 향하면 색다른 바다가 펼쳐진다. 남쪽 바다가 고운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하기 좋은 바다였다면 북쪽의 하늬깨, 어류골 등은 백사장은 적지만 물이 맑고 뻘 대신 자갈이 깔려있는 바다라 갯것하기에 좋다. 물은 또 어찌나 맑은지 찰싹 찰싹 파도가 칠때면 마치 동해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월도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옛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로 유명한 대이작도가 있다. 대이작도 여행의 백미는 풀치(일명 풀등) 탐험이다. 밀물 때면 바다 속에 잠겼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대형 모래섬이 바로 풀치다. 30만평이나 되던 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지만 여름이면 풀치까지 다니는 배가 있을 정도로 모래섬에서 잠시나마 무인도에 온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대이작도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면 큰풀안, 작은풀안, 목장불, 떼넘어 등의 해수욕장을 찾으면 된다. 큰풀안·작은풀안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조용한데다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계남해수욕장(일명 떼넘어해수욕장)은 백사장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다른 해변보다 물결이 잔잔한데다 선착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히 여름 정취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계남해수욕장 인근에 마을이 있고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만든 ‘섬마을 선생 촬영장소’ 기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대이작도 건너편 소이작도 안에는 약진너머, 벌안 등의 해수욕장이 있고 섬 동편에 손가락바위가 눈요깃거리다. 손가락바위는 낚시를 위해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거나 대이작도 선착장을 출발해 인천이나 대부도로 향할 때 갑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봉황의 모양을 닮았다는 승봉도는 이일레해변을 제외한 섬 안의 대부분 해안이 자갈로 돼 있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일레해수욕장은 하얀 백사장이 예쁘다. 남쪽 해안 앞으로는 무인도인 사승봉도가 펼쳐지고 백사장 한쪽에는 갯바위가 있어 푸근한 느낌을 준다.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남대문바위, 부채바위를 찾아 자연이 빚어놓은 절경을 감상하며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다.
Tip _ 대이작도의 부아산은 섬에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으로 오르는 빨간 다리가 인상적이다. 승봉도에서 배를 빌려 타면 무인도인 사승봉도에 갈 수 있다. 사승봉도는 고운 모래사장이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 썰물 때면 섬 서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드러나는 사빈이 절경이라 모래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는 길 _ 연안부두에서 하루에 두 차례 배가 다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증편된다. 우리고속훼리(887-2891~5)는 쾌속선을 운행하는데 차는 가지고 갈 수 없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대부해운(886-7813~4)을 이용하면 차를 싣고 자월도·이작도·소이작도·승봉도에 갈 수 있다. 숙박 _ 자월도·승봉도·대이작도에는 최근 시설 좋은 펜션급 민박집들이 많이 생겼다. 승봉도에는 동양콘도(832-1818)가 있다. 문의 _ 자월면사무소(833-6010~1), 자월번영회(833-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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