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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철썩이는 섬
철썩이는 섬
‘큰물’, ‘깊은 물’, 즉 수심이 깊은 섬이란 뜻을 지닌 덕적도는 경관이 빼어난 서포리해수욕장과 밭지름해수욕장, 야생화가 펼쳐진 아름다운 몽돌해변, 그리고 주변에 낚시를 던지면 걸릴 것 같은 작은 섬들을 달고 있다,
적당히 어우러진 들판과 푸른 산세, 드넓은 바다의 풍광과 갯벌 체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낭만의 섬, 덕적도 일주는 승용차나 민박집 봉고를 이용해 2시간 정도면 족하다.
서포리해수욕장은 길이 2km, 폭 500m의 완만한 경사를 이룬 수도권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해변 근처의 민박집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라기보다는 내 집 앞마당의 호수 같은 정겨운 느낌을 준다. 낙조 포인트이기도 한 이곳은 갯바위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해안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던지기만 하면 우럭과 놀래미가 올라온다. 썰물 때는 명주조개, 삐투리, 참고동 등을 무더기로 주울 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텐트촌, 족구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위락시설이 다양해 이방인들이 하룻밤 묵으면서 한여름밤의 꿈을 꿀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덕적중·고등학교에는 200~300년은 족히 된 노송이 거대한 숲을 이루며 큰 울타리 역할을 한다. 공을 차면 바다로 날아가기도 하는데 그 공을 주우러가는 아이들은 이내 바다로 뛰어들어 공과 함께 자맥질을 하며 바다와 함께 논다.
밭을 가로질러 간다고 해서 붙여진 밭지름해수욕장에는 쪽빛바다를 배경으로 6백여 그루의 붉은 해송이 숲을 이뤄 바다의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 수심은 1.5m내외로 가족 야영장으로 그만이고 물이 나가면 각종 조개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모래 대신 주먹만한 돌멩이부터 공기돌처럼 작은 자갈까지 빽빽하게 깔려있는 능동자갈마당에서는 바람이 파도를 길게 빨아들였다 다시 긴 호흡으로 파도를 밀어낸다. 물결이 밀려갈 때마다 따라 내려가는 자갈의 울림이 해조음과 함께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비조봉이다. 해발 292m로 그리 높지 않아 잘 닦여진 능선을 타고 가면서 사방에 열려 있는 바다를 향해 가슴 열고 ‘야호’를 외치면 육지세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비조봉에서는 장엄한 서해의 일출과 낭만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산세가 아름다운 탓에 섬이면서도 햇빛과 해풍을 맞아 자란 자연산 산포도와 산더덕 그리고 칡은 맛과 향이 독특한 덕적도의 무공해 특산물이기도 하다.
Tip _ 덕적도 주변에는 소야도 등 8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인도가 바다 위에 올망졸망 가족처럼 떠 있다. 굴업도, 울도, 소야도, 백아도, 선갑도, 각흘도 등은 ‘바다 수족관’이라 할 만큼 입질이 좋아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섬들이다. 봄부터 가을 무렵까지는 주로 우럭, 가을은 농어와 망둥어, 여름과 가을에는 놀래미, 광어, 도다리, 숭어, 돌돔, 장어가 많이 잡힌다. 낚싯배는 마을마다 대여하는 곳이 많다. 소야도에는 700m 짜리 은빛 모래사장이 있는 뗏뿌루해수욕장이 있고 섬의 경관이 뛰어난 문갑도에는 경사가 완만하고 약 300m 짜리 아담한 한할리해수욕장이 있다. 우리나라 등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선미도 등대, 소야도의 장군바위, 그리고 애달픈 사랑의 전설이 깃든 백아도의 선단여와 곰을 닮은 곰바위 등은 꼭 보고와야 할 명소이다.이들 섬을 가는 방법은 이틀에 한번씩 홀수 날에 덕적도 진리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해양호를 타면 된다. 물때에 따라 덕적도에서 문갑도(20분) 굴업도(50분) 백아도(1시간10분) 지도(1시간20분) 울도(1시간40분)로 가거나 그 반대로 다니기도 한다. 소야도는 덕적도까지 온 다음 종선을 타면 5분 정도 뒤에 소야리 도우선착장에 도착한다. 선미도는 덕적도까지 온 다음 북리에서 목선을 타야 한다.
가는 길 _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초쾌속선 프린세스호나 아일랜드호, 대부도에서 대부고속훼리(차량승선)를 탄다. 덕적도 안에는 마을버스가 다녀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숙박 _ 해수욕장 주변으로 여관이나 민박집들이 수두룩하고 텐트를 칠 곳도 넉넉하다. 문의 _ 덕적면사무소 (831-7701), 서포리번영회 (831-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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