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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문으로 ‘生生市政’

2004-02-01 2004년 2월호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월 19일, 한파가 기세 좋게 시작됐다. 그런데 이날 하루, 시청사에는 안시장을 비롯해 시청의 간부공무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다. 그들의 몸은 난방이 잘 되는 회의실 대신 갑작스런 강추위로 매운 바람이 몰아치는 민생현장에 가 있었다. 지역의 현안이 있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사상 첫 ‘현장 간부회의’가 열린 것이다.
이날 간부회의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고 동북아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행정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안상수 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현장 위주의 행정을 펼쳐야 시정도 달라진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매주 열리는 주례 간부회의를 대신해 열린 만큼 이날 현장방문에는 오제세 행정부시장· 박동석 정무부시장을 비롯해서 1실8국3본부장, 이환균 경제자유구역청장과 경제청 3국장 등 간부공무원 전원과 인천발전연구원장, 도시개발공사 사장, 특별보좌관, 10개 군·구 부단체장 등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아침 9시. 시청을 출발한 2대의 대형버스는 첫 번째 방문 예정지인 서창토지구획정리사업 현장을 향해 달렸다. 차에서 현장을 둘러보며 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토의한 다음 두 번째 방문 예정지인 해양생태공원 현장으로 갔다. 폐염전 입구에서 모두 내린 공무원들은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현안을 살폈다.
이렇게 시작한 현장방문은 이날 하루에만 무려 29개 사업현장을 둘러본 강행군이 됐다. 현장마다 각 구의 구청장과 관련 사업 담당 공무원들이 대기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필요한 경우 즉석에서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각종 개발사업의 추진상황과 관련된 브리핑과 민원해결을 위한 대책회의가 이어졌다. 이들 현장을 다 돌아보느라 아침부터 몰아닥친 강추위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논현지구 개발 사업, 수인선 지하화 사업, 지하철1호선 연장 사업, 송도신도시 건설 현장, 송도유원지 개발, 동양화학 폐석회 야적장, 숭의종합체육관 정비, 해안동 근대건축물 정비 및 예촌 조성, 월미공원 조성, 이민사 박물관 건립, 차이나타운 조성 및 구도심 개발, 동인천역 북광장 조성, 송림동 시영아파트 정비, 청라지구, 연희공원 조성,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경인운하 건설 사업, 검단지역 개발 사업, 계산동 도서관 건립, 서운동 체육공원, 경인운하 도로, 삼산실내체육관 건립, 부평미군기지, 부평문화회관, 부평묘지공원에 이르기까지 시의 동서남북을 종횡무진했다.
시청을 출발한 지 9시간 만인 오후 6시 부근, 오늘 하루 이동간부회의장이 되었던 대형버스 2대는 사위가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시청에 다시 돌아왔다. 이날 현장투어로 시 행정은 시민에게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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