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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체험? 감상?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인천이 푸르고 쾌적한 도시로 변하고 있다. 산을 품고 있는 문학공원, 월미공원, 인천대공원 같은 큰 규모의 도시자연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그리고 체육공원까지….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중앙공원과 동네마다 하나 둘 생겨나는 공원들은 260만 인천시민의 삶에 여유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렇게 공원이 늘어나다보니 집밖으로 나서면 쉽게 공원을 만날 수 있지만 누구와, 무엇 때문에 공원을 찾느냐에 따라서 공원도 골라 갈 수 있게 됐다.
글-정경애 (본지 편집위원) | 사진-김정식 (자유사진가)
#Theme 1
‘국제우정’ 한자리에
자매도시 공원
남구 관교동과 남동구 간석1동 사이 2.5㎞를 가로지르는 중앙공원은 도심에 녹지축을 형성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4지구에는 우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계 여러 도시들의 상징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자매도시 조형물중 터줏대감격은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보내온 ‘바다를 건너는 선물’. 지난 2003년 10월 두 도시의 자매결연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것이다. 바다로 연결된 두 도시와 사람들을 상징하는 이 기념물은 일본 작가 ‘후지나미 코미’의 작품으로 인천과 기타큐슈시의 교류증진과 발전에 대한 염원을 찬란한 빛의 선물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바다를 건너는 선물’과 산책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정의 솥’은 우리시와 인연이 각별한 중국 톈진시의 조형물이고 ‘중국결’은 중국 대련시의 상징조형물이다.
이어 베트남 하이퐁시 조형물은 지난해 10월에 설치됐고 최근에는 중앙공원에 리듬(Rhythm)이 생겼다. 중국 칭다오시와의 우호결연 10주년을 맞아 범선의 도시 칭다오의 심벌인 요트와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한 것이다.
#Theme 2
몸짱 프로젝트 완성
체육공원
계양구 서운동에 자리 잡은 ‘서운체육공원’은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공원의 사이클 연습장에서는 경륜 선수들이 벨로드롬을 질주하며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라인트랙에서는 주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바퀴를 굴리고 있는가 하면 공원 한 쪽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 헬스기구에 몸을 맡기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공원을 즐기고 있어 공원이라기보다는 종합운동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남구 문학동에 사는 이선진 할아버지는 아흔 셋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정하시다. 이 옹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활시위를 당기기위해 국궁 연습장인 연수정(延壽亭)을 찾는다. 연수정에서는 열 대여섯 명의 어르신들이 곧 있을 대회를 앞두고 활시위를 당기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연수정이 둥지를 틀고 있는 연수체육공원에는 궁도장을 비롯해 풋살경기장, 3면의 배드민턴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여러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시에는 작전체육공원, 가좌체육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Theme 3
뛰뛰 빵빵~
교통공원
남구 관교동 중앙공원 8지구에 있는 중앙어린이교통공원은 주의력이 부족해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 1993년 건립됐다. 이곳에는 신호등과 횡단보도, 190개가 넘는 교통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실제로 신호등에 따라 길을 건너고 안전한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 또 육교와 고가도로, 터널을 실제보다 작은 형태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다양한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이다.
교통공원에서는 교통사고 실태와 교통법규 준수 필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비디오 영상물을 관람한 후 교통공원에 설치된 시설물을 이용해 이론교육을 ‘복습’하는 실습시간을 갖는다. 오전에는 대부분 단체 견학이므로 개별 견학은 오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880-4778)
한편 인천의료원 옆에도 동구어린이교통공원(578-4067)이 자리 잡고 있으며 계산동에도 계양구어린이교통교육원(450-5928)이 있어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Theme 4
공원으로 옮겨온 갤러리
조각공원
단순한 휴식 보다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쁨을 주는 공원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려 영종도에 닿으면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를 거쳐 신·시·모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신·시·모도는 연륙교로 이어져 있어 한 몸이나 다름없다. 시도 노르메기 선착장에서 모도로 건너가는 연륙교 왼편부터 조각 작품의 전시가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섬길을 따라 오르면 ‘모도와 이일호’라는 조각공원에 닿는다. 조각공원 여기저기에는 기타 치는 여인, 소라껍질 속의 아이들, 어깨동무한 사람들… 등 조각가 이일호 씨의 개인 작품 20여점이 무질서한 듯 편안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인천대공원의 조각공원도 공원을 찾는 재미에 ‘덤’을 주는 곳이다. 대공원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를 지나면 4천800여 평에 이르는 조각공원에 닿는다. 이곳에는 스테인리스, 청동, 알루미늄 등을 이용한 중견 조각가들의 작품 스물다섯 점이 설치돼 있다. 조각공원 안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작품을 감상하며 편안히 쉬기에 제격이다.
#Theme 5
공원, 이 정도는 돼야지
송도 중앙공원
‘현재진행형’인 송도국제도시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지하철이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쭉쭉 뻗어가며 들어서는 건물들 틈으로 시원스레 숨통을 틔워주는 곳이 있다. 송도 중앙공원이다.
친환경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는 쾌적한 도시 건설을 위해 전체 면적의 32%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생태도시로 건설된다. 친환경도시의 상징이 될 중앙공원의 근린1공원은 6만4천649평의 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드레곤 힐, 정보의 바다, 국제교류마당,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 첨단도시 송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에는 42만4천 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어 푸른 공간으로 가꿔진다.
웰카운티아파트 인근 4만8천430만평에 조성되는 근린2공원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미추홀바다, 누각, 전통문화관, 전통정원 등이 설치되며 18만4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계획이다.
내년 5월 송도중앙공원의 근린1·2공원이 완공될 즈음이면 녹음과 꽃이 우거지는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Theme 6
산책코스로 그만
배수지공원
상수도사업본부의 배수지는 물을 흘려보내는 곳이라 높은 데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땅 밑에 물탱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면적이 넓고 녹지와 조경 또한 잘 정비돼 있다.
연수배수지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책로가 나있어 마치 등산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연수구에서는 이곳을 자연학습 테마공원으로 지정해 어린이와 학생들이 생태를 관찰하고 자연을 배우는 공원으로 지정할 정도다.
공원에 들어서면 너른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교 운동장 보다도 넓은 잔디에서는 싱그러운 풀냄새가 폴폴 풍겨난다. 공원 안쪽으로는 벤치와 야외형 헬스기구, 그리고 커다란 훌라우프 등이 걸려있어 누구라도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송현배수지와 부평배수지, 연희·검단·석남·공항배후단지배수지 등에도 너른 잔디산책코스가 마련돼 있고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이 설치된 곳도 있다.
#Theme 7
조상님과 함께 휴식
묘지공원
묘지공원이라고 하면 왠지 황량한 무덤들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부평묘지공원은 좀 분위기가 다르다. 시립납골당인 추모의집과 화장장인 승화원이 지난 2003년 3월 문을 열면서 부평묘지공원은 매장보다는 화장을 위주로 하는 장묘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다.
묘지가 많이 사라진 덕분에 공원을 찾으면 푸르른 숲과 잔디밭에서 어느 공원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묘지공원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일부러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다 추모의집 앞쪽에는 잔디밭과 등나무 벤치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호수에서 한가로이 유영하는 오리떼도 만날 수 있어 호젓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
#Theme 8
생명의 소중함 배운다
해양생태공원
소래포구에 자리잡은 해양생태공원은 갯벌과 우리 생태계를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공원에 들어서는 입구의 갯벌체험장에서는 보드라운 갯벌에 직접 들어가 뽀글뽀글 구멍을 만들며 올라오는 칠게, 농게를 잡아 볼 수 있다.
공원 안쪽에는 폐염전을 개조해서 만든 생태학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생태학습관에는 염전과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 소래의 역사사진, 생태공원의 모습 등이 전시돼 있어 체험에 앞선 학습에 효과적이다.
해양생태공원의 백미는 염전학습장. 지금도 실제로 소금이 생산되고 있는 이곳은 저수지에 모아놓은 바닷물이 어떻게 소금으로 재탄생하는지의 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날씨 좋은 날 소금을 직접 긁어내는 체험을 할 수도 있고 물을 퍼올리는 데 쓰이는 수차를 돌려보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다.
이색공원
도원동 70계단쉼터
구도심 지역인 도원동에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특이한 쉼터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70계단 쉼터’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이 쉼터는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매력 없는 시멘트계단에 불과했다. 야산이 깎인 언덕으로 아카시아 나무가 우거진 곳이었는데 비가 오면 흙이 떠내려 와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1985년 도로를 새로 정비해 언덕을 깎아 계단을 만들었다. 하지만 2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계단의 색이 바래 동네 분위기마저 가라앉게 됐다. 중구는 오래된 계단을 정비해 마을의 미관을 개선하면서 이곳을 다목적 쉼터로 조성했다. 마침내 지난 2005년 8월, 시멘트 계단은 깔끔한 화강석 계단으로 바뀌었고 500여평 크기의 휴식공간도 만들어졌다. 쉼터 곳곳에는 소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심었고 쉼터 한 쪽에는 동물모양, 버섯 모양의 놀이시설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게 했다. 흉물스럽던 계단은 이제 동네 자랑거리가 됐고 하루 평균 200명이 찾는 등 주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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