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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에 취해 흥겨운 꽃멀미
꽃멀미는 이 봄에 구태여 피하고 싶지 않은 호사스러운 고생이다. 봄이 푹 무르익으면 사방천지가 온통 꽃으로 뒤덮이고 사람들의 마음은 어느새 꽃빛을 닮아간다. 더욱이 시내 이곳 저곳에서는 꽃 잔치를 축하하는 무대가 펼쳐져 가뜩이나 들뜬 마음에 봄바람을 잔뜩 불어 넣는다. 그럴땐 주저말고 떠나는 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일이다.
꽃잔치가 열리는 축제의 마당으로….
꽃축제의 출발은 단연 인천대공원이다. 공원 사방이 온통 벚꽃으로 물드는 사월 중순 무렵 인천대공원에서는 벚꽃축제(4.11∼18 문의 _ 동부공원사업소 466-7282)가 펼쳐진다. 만개한 벚꽃이 한가득 핀 공원 산책길을 걷기만 해도 좋은데 십일과 십일일 이틀 동안에는 군악대퍼레이드와 시립무용단 공연, 시민노래자랑, 풍물놀이, 대학응원단공연, 레크리에이션공연, 캐릭터쇼, 삐에로 공연이 펼쳐져 흥까지 돋운다. 월미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벚꽃명소이다. 사월 초부터 하얀 벚꽃으로 뒤덮이게 될 월미산에는 벚꽃축제(문의 _ 서부공원사업소 440-6102)가 열린다.
그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 인천꽃축제(5.8∼22 인천대공원 제1주차장 앞 공터, 문의 _ 동부공원사업소 466-7282)가 이어진다. 인천대공원이 정성껏 가꾼 봄 꽃들이 주인공들이다. 우리시가 푸른 인천을 가꾸기 위해 벌이는 ‘300만 그루 나무 심기’사업의 하나로 마련하는 이번 꽃축제에서는 분재난·야생화·꽃꽂이·자생식물사진전 등 실내전시를 비롯해 꽃탑·꽃벽·베란다 조경 모델·담장녹화 모델 등의 바깥전시와 분재교실·야생화차시음회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린다.
진달래로 온 산이 붉게 물드는 강화 고려산의 4월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달래축제(4.16∼18 문의 : 강화고려산 강화고려산진달래축제위원회 934-1400 www.gangwharo.com)가 열린다. 우리나라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인 고려산 일대 2만여 평에서 펼쳐지는 축제에는 단순히 온산을 불태우는 진달래를 감상하는 감동 외에도 고인돌 바로 알기 문화해설, 사진전, 그림전, 야생화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봄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꽃이 있다면 바로 철쭉이 아닐까.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철쭉꽃 축제(4.24∼5.9 문학경기장관리사업소 456-3020 www.munhak.or.kr)는 철쭉의 아름다움에 한껏 빠져볼 수 있는 자리이다. 경기장 안에 심어 있는 철쭉꽃 십만칠천여 주 외에도 팬지, 붓꽃, 유채 등 십여 종의 꽃이 봉우리를 한껏 벌리고 상춘객들의 눈길을 유혹한다.
꼭 여러 사람이 모이는 축제 속에 빠져야만 맛인가, 싶은 이들이라면 수봉공원이나 자유공원을 찾아가 나만의 꽃축제를 열어볼 수도 있다. 이 봄엔 꽃 속에 자리를 잡으면 누구나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글 _ 박상영 · 사진 _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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