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구텐베르그 성서와의 만남

2004-04-01 2004년 4월호

우리고장 에듀테인먼트(education+entertainment)

 

성경 혹은 성서는 영어로 ‘Holy Bible’이다. 그대로 직역하면 ‘거룩한 책’이다. 거룩함(聖) 이란 성경이 단순히 인간의 역사나 종교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의미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언어로 쓰였기 때문에 세상에는 인간의 언어만큼이나 다양한 성경책이 있다.
남구 주안1동에 있는 주안감리교회에 의해 설립된 국제성서박물관에는 1456년도 판 구텐베르그 성서원본을 비롯해 8백개 언어 등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글자로 쓰여진 2만여 종의 성경이 전시돼 있다.

 

 

 

웨이커필드 박사의 기증
1995년 4월에 설립된 국제성서박물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성서박물관으로 알려진 유리키박물관에 비해 규모면이나 소장품의 수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이 교회 한경수 감독(목사)의 힘이 크다.
그는 40년간 근동지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세계 50개국을 돌며 성서를 수집해 왔다. 1400년대 라틴어로 인쇄한 원본 44종을 비롯해 러시아 레닌그라드 고서점에서 구입한 1700년대 출판된 알렉산더성경, 철갑으로 싸인 러시아어 성경, 염소가죽에 직접 손으로 쓴 성경 등 값을 매기기 어려운 희귀본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미국의 유명한 성서수집가 웨이커필드 박사가 56년간 전 세계 1백85개국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성경 1만권을 성서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성서박물관은 현재와 같은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고고학 박사이자 미국 하나님의 성회소속 목사인 웨이커필드 박사는 13세 때부터 성서수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대표적인 성서수집가이다. 그가 수집한 것 중에는 1456년도판 「구텐베르그 성경」과 창세기 첫글자가 순금으로 제작된 「플러스성경」(1488년), 양가죽 필사본 「시편성경」(1541년)과 「킹제임스 성경 1판」(1612년), 「베니스성경」(1701년),「제네바성경」(1599년), 「사해 사본 복사본 두루마리 성경」등 2백년에서 5백년 된, 말 그대로 ‘보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성서를 한국교회에 양도할 뜻을 내비추고 인수자를 물색하던 중 주안감리교회가 성서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건 없이 수집품을 건네주었다.

 

 

 

서양역사를 배운다
성서박물관은 성경을 시대별, 지역별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성경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파피루스에 쓰여진 성경말씀과 두루마리로 쓰여진 성경이 전시돼 있는 부스 앞에 서면 관람객은 순식간에 시공을 초월해 이스라엘 사해바다나 이집트 나일강 강변에 서있는 느낌을 받는다. 제주도 방언으로 쓰여진 성경, 북한기독교연합회가 출판한 북한성경. 신구약 66권 구절구절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쓴 필사본 성경 등이 있는 전시대에는 언제나 사람의 발길이 머문다.
이밖에 두루마리 성경을 보호하기 위한 항아리, 고대 이집트 문자해독의 열쇠가 된 비석, 가나안 주민들이 사용한 물병과 기원전 8세기 경에 사용되었던 맷돌, 그리고 비잔틴 시대에 사용한 향유병 등이 전시돼 있다.
성경은 크리스천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 까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기록되고 있는 인류의 영원한 책이다. 또한 성경은 문학 중의 문학이라고 평가되며 인쇄술과 번역문화를 발전시킨 매체이기도 하다. 성서박물관은 성경의 역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인쇄술이나 제본기술의 발전상 그리고 서양사의 한 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글 _ 유동현 · 사진 _ 김성환

 


관람안내 _ 국제성서박물관은 남구 주안동 (구)시민회관 뒤편에 있는 주안감리교회에 있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관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 단체로 관람하려면 1주일 전에 미리 연락해야 한다 (문의 _ 874-0385). 다만 중학생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