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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추억의 공원길을 걷다

2006-04-01 2006년 4월호
100년전 추억의 공원길을 걷다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의 변천사나 문화적 특성을 음미해보면 인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중요한 문화콘텐츠 중의 하나이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었던 만국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재)인천문화재단은 4월3일부터 열흘 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기획사진전 ‘만국공원의 기억’ 展을 개최한다.


 


만국공원은 1888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공원이며, 개항 이래 근현대사의 현장으로 역사와 문화적 의의가 큰 장소이다. 서울의 ‘파고다 공원이 한국 최초의 공원’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경성부사(京城府史)에 ‘광무 초년에 만들어진 파고다 공원이 경성 최초의 공원’이라고 언급한 것을 한국 최초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파고다 공원의 조성 연도 역시 정확하지는 않으나, 광무초년이라든가, 총세무사 브라운의 건의에 따라 설치했다는 언급으로 볼 때 1897년 무렵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인천 만국공원은 파고다 공원보다 최소한 9년 앞서 조성된 한국최초의 공원이었다.
만국공원은 지난 120년간, 각국공원, 만국공원, 서공원 혹은 야마테 공원으로 불리다가 해방과 함께 다시 만국공원으로 복원되었다가 지금의 자유공원이 되었는데, 공원 명칭의 변천사는 바로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근현대사라고 할 수 있다.
만국공원은 인천항에 인접한 응봉산 마루에 위치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인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곳이며 개항장 특유의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고 융합되는 문화기항지(cultural port)였다. 존스톤별장이나 세창양행사택, 오례당 주택을 비롯한 다양한 근대 건축물들이 들어선 공원 일대는 건축박물관처럼 되었으며, 그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술이나 문학 작품의 소재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옛 만국공원과 그 주변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들이 한꺼번에 발굴, 전시될 예정이다. 한때 인천의 랜드마크라고 불렸던 인천각의 근경(近景)과 내부 모습을 비롯해서 세창양행과 전쟁 이후 자유공원 시대의 여러 모습들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유공원에 대한 추억을 담은 사진전도 이벤트로 마련된다.
문의 _ 인천문화재단 문화네트워크팀 (455-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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