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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City? 매혹의 신도시로 떠오르는 ‘송도’
대한민국 제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의 송도신도시가 국내를 넘어 전 전세계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 3월 29일자에서 송도신도시 건설사업을 ‘Charm City?(매혹적인 도시)’란 제목의 기사로 2쪽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했다. ‘To hear planner John B. Hynes tell it, the rise of New Songdo City will be as dramatic as the resurfacing of Atlantis. ’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이 기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자 인천 최대의 프로젝트인 송도신도시 건설사업을 세계 각국의 사례들과 비교하면서 이 도시의 성공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의 전문을 싣는다.
송도신도시 기획자 존 B. 하인스에 따르면 송도 신도시의 부상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섬이 다시 떠오르는 것만큼이나 극적인 일이 될 것이다. 한때는 물밖에 없었던 인천 근처에서 4백60만평방미터 이상의 사무 공간과 50만명의 인구를 지니게 될 도시가 한국의 서해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골프장과 공원이 햇빛 속에서 에메랄드처럼 빛날 것이다. 3만5천가구로 구성된 새로운 지역사회가 마법처럼 뿌리내릴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하인스조차 장담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다. 과연 사람들이 송도신도시에서 살고 싶어할까.
한국은 물론 미국측 파트너 게일 컴퍼니로서는 중대한 문제다. 하인스는 이 회사의 국제 부문 최고경영자(CEO)다. 1천8백30억달러의 건설비용이 투입되는 이 거대도시는 규모면에서 과거 아시아에서 ‘디지털 도시’를 건설하려던 어떤 시도도 능가하는 수준이며, 홍콩의 사이버포트(건설비 20억달러)와 말레이시아의 사이버자야(1백70억달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 송도신도시 기획자들은 자신들의 야심이 더 크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저렴한 임대료와 광대역 인터넷 접속만으로 입주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하는 건축가들이 추진하는 송도신도시는 거대한 신경향 첨단기술 프로젝트들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포트와 사이버자야는 다국적 기술 기업 유치를 주 목표로 삼는 반면 송도신도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컨벤션 센터·중앙 공원·골프장·카페·학교·의료시설·항구·오페라 하우스가 들어선다. 한마디로 건립 첫날부터 진정한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이버포트와 사이버자야를 실패작이라고 단정짓기는 너무 이르다며 이들 도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최근의 기술시장 붕괴 때문에 악화된 자연스러운 성장통일 따름이라고 주장한다. 경제의 세계화와 아웃소싱으로 언젠가는 빈 사무실들이 채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송도신도시에도 좋은 소식이다. 미 MIT의 도시 설계 전문가 데니스 프렌치먼은 “송도신도시가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그곳에 거주할 근로자들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거 및 첨단 상업 공간을 갖춘 모든 디지털 도시들의 공통된 과제다. 이에 대해 기획자들은 디지털 도시들이 교외생활의 무미건조함과 현대생활의 혼잡함을 해소해주는 오아시스라고 홍보한다. 프렌치먼은 2010년 완공되면 1만2천명의 주민들과 7백개의 정보기술(IT)업체들을 유치하게 될 핀란드의 헬싱키 가상 마을, 덴마크 코펜하겐의 오스테라드, 싱가포르의 원 노스와 브라질의 사비안스 같은 기술 단지들을 열거한다.
헬싱키 당국은 헬싱키 가상 마을을 ‘무선통신 덕분에 친구를 찾기가 쉬워지고 현지 영화 상영시간과 행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으며 따뜻한 지역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거대한 실험의 장’이라고 홍보한다. 싱가포르의 원 노스는 환경 친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전망좋은 아파트, 공기 여과 장치, 옥상 정원,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들을 만들어 ‘기술과 상업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사색과 명상을 즐길 여지를 남겨둘 것’을 약속한다.
규모면에서 송도신도시에 필적하는 몇몇 개발 중 하나는 런던의 도크랜드다. 1981년 개발되기 시작한 도크랜드의 사무실들에는 최근 몇년 동안 텔레그라프 뉴스페이퍼 그룹과 모건 스탠리 같은 업체들이 입주했다. 이 프로젝트가 재정적인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 많은 입주자들은 이 지역에 런던의 구시가지가 지닌 매력이 결여돼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버자야도 유사한 불만을 사고 있는데 하인스는 송도신도시가 이같은 사례들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각해보라. 아무데나 가서 광대한 도시공간을 조성한 뒤 삶의 질을 보장하지도 않으면서 기업들을 초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은 어디서 살고 어디서 쇼핑을 하며 자녀들을 어느 학교에 보내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송도 신도시측에서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부동산 단지’이자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된 도시’라고 홍보하는 그 무언가에 있다. 건물 설계는 초현대식이고 광고 책자들은 서구식 시설의 매력과 밤낮이 따로 없는 생동감 넘치는 거리 모습을 선전한다.
홍보책자들에 따르면 이 도시는 ‘베네치아를 모방한’ 6km의 운하와 파리의 거리 풍경, 시카고를 모델로 삼은 부두, 미국 동부 사립고등학교들에서 영감을 얻은 학교들을 갖추고 하버드대 컨설턴트들이 고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려면 프로젝트 완공 시점인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송도신도시는 중국으로 향하는 야심찬 ‘관문’들 중 하나로 싱가포르·일본 등의 국가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한국 관리들은 외국 기업들이 인근 항구와 새로 건설된 인천국제공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지역은 자유경제구역으로 지정돼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복잡한 서류 절차를 없앨 것이다. 모든 업무는 송도 신도시의 공식 언어인 영어로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 관리들은 송도신도시가 외국인 입주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확신하지만 위험은 크다.
미 캘리포니아대(UCLA) 도시 계획 전문가 디네이트 매키타는 “송도신도시 계획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만일 실패한다면 많은 자본을 투자했지만 회수할 기회가 거의 없어지는 셈이다. 지금 그같은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도신도시의 야심이 실현될 것인지는 다른 도시들이 수세기를 거쳐 발전시켜온 특성을 이 도시가 10여년의 기간만에 개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또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With B. J. LEE in Seoul and
ALEXANDRA A. SENO in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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