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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배도 뜨고 마음도 뜨는 앞바다 유람 여행
‘두둥실~’
배도 뜨고 마음도 뜨는 앞바다 유람 여행
봄기운 살랑살랑 묻어오는 늦은 오후,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치를 누려본다. 상큼한 바닷바람에 몸을 실어 바다 한 가운데로 두둥실 떠가보자. 몸만 떠가는 게 아니라 마음도 떠가는 걸 느낄게다.
글-김미희 (본지 편집위원) | 사진-김성환 (자유사진가)
달 꼬리 잡고 선상에 몸을 싣는다
월미도 코스모스호
월미도에 갈 때마다 무심히 지나쳤던 오색 유람선. 호사스런 겉치장 뿐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최대의 유람선답게 배안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1천5백톤, 4층 규모로 95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코스모스호는 하루 4~5번씩 인천앞바다를 운행하고 있다. 노을이 지구 한바퀴를 돌고 월미도 앞바다에 하루의 여독을 붉게 풀어 낼 쯤 유람선에 몸을 실어보자.
인천 앞바다에서 월미도 해안과 내륙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모스호가 월미도선착장을 떠나는 동시에 유람선 안에서는 여행객들을 위해 행복한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1층에서는 러시아 무용단과 스페인무용단, 중국 요녕성 기예단 등의 열정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수준급 필리핀 밴드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라이브 선율을 감상할 수 있으며 외국인의 음색으로 한국노래도 들을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의 음악에 차 한잔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데 특히 일본식 가쓰오 우동을 선상에서 맛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공연에만 푹 빠져서 갑판위의 환상적인 풍광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월미도를 출발한 코스모스호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뒤로하고 경인에너지와 화력발전소를 지나 영종대교를 조망한 후 작약도를 지나 약 1시간 20분 동안 운항을 마친 후 다시 월미도로 입항한다.
일몰이 시작할 때 떠난 배가 돌아올 쯤이면 반짝거리는 월미도의 야경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월미도 유람선은 최근에 많이 알려지면서 연인과 가족은 물론 단체 관광객들에게 인기 코스로 꼽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결혼식, 송년모임, 친목회, 동창회, 각종 세미나와 가족모임을 선상에서 열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밖에도…
월미도 주변에는 놀이공원과 이색적인 카페들이 모여 있으며 조금만 발품을 팔면 월미공원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가 볼 수 있다. 조금 더 이동한다면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한중문화관, 자유공원 등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선착장 찾아오는 길
운항시간 _ 12:00, 14:00, 16:00, 18:00 (하절기 20:00)
요금 _ 어른 13,000원, 5세~초등학생 7,000원
문의 _ (주)인천해양관광페리 코스모스유람선
(764-1171, http://www.cosmoscruise.co.kr)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연안부두 하모니호
유람선을 타고 바다 한복판에 떠 있으면 사람보다 바다가 더 흥이 난다. 파도가 선체(船體)에 애무를 할 때마다 덩달아 몸도 마음도 들떠서 출렁인다. 봄바람이 시키는 줄 알았건만 바다가 바람에게 그렇게 하라한다. 바람이 바다의 시녀인 줄 그제서야 알게 된다. 이리로 흔들, 저리로 흔들… 바다가 하라는 대로 1시간 남짓 출렁이다보면 어느새 유람객들도 바다의 노예가 된다.
연안부두에서 떠나는 선상여행은 서울의 한강이나 파리의 센느 강변을 오가는 유람선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광활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섬들을 허락하는 인천앞바다의 넉넉함에 반할 것이다. 선상에서는 눈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 화폭이고 시(詩)이며 노래다.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정도로 경이롭다. 지난해 3월부터 연안부두를 떠나기 시작한 하모니호는 17노트로 달리기 때문에 속도감도 있고 짧은 시간에 멀리까지 돌아보고 올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경이로운 세계 10대 프로젝트’로 뽑힌 인천대교가 얼마나 건설됐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혹여나 배멀미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17년 동안 애마처럼 이 유람선을 운항해온 현경식 캡틴이 능숙한 솜씨로 하모니호를 이끈다.
세계 각국의 전통무용과 공연은 물론, 하모니호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특혜는 싱싱한 해물 뷔페가 마련되는 디너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외국의 크루즈여행을 우리시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유람선 여행의 백미는 갈매기 떼에 과자 던져주기가 아닐까? 누가 훈련을 시킨 것도 아닌데 갈매기들은 날아가는 먹잇감을 잘도 채간다.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밖에도…
선착장 부근의 연안부두 회센터에서 맛보는 밴댕이 회가 일품이다. 운이 좋으면 인근 친수공원에서 주말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음악분수대와 아이들을 위한 조류 관찰장도 마련돼 있다. 또 국내 최대 어시장인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싱싱한 횟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선착장 찾아오는 길 _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부근
운항시간 _ 11:30, 13:30, 15:00, 16:30
(절기에 따라 시간이 조정되므로 문의 요함)
요금 _ 기본 이용시 - 어른 13,000원, 어린이 6,000원
디너크루즈 이용시 - 25,000원~38,000원
문의 _ (주)현대유람선 하모니호
(882-5555, http://www.partybo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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