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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은 게 살 된다

2006-03-01 2006년 3월호
부은 게 살 된다
 


글-임세진 (한의학박사 현대경희한의원원장 501-2333)


 


태음인과 소음인이 여러 요인에 의해 장위의 주름이 없어지고 얇아지게 되면, 장위에서 전신의 수액을 운화시키고 경락으로 순환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들을 저장할 수 없게 되어 이러한 에너지들이 고스란히 복부 쪽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형기의 불균형이 부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에너지순환이 더뎌지면서 지방이 과잉축적되어 비만상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비만을 해결하기위해 필자의 진료소를 찾는 환자 중에 복부비만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밥을 굶거나 운동을 하면 다른 부위는 금방 아는데 복부만큼은 요지부동이거나, 조금 빠지는 듯 하다가도 조금만 생활이 흐트러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바지가 안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을 자세히 진찰해 보면 의외로 비만이라기보다는 부종에 가까운 분들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양의학적으로는 체내의 수액이 과잉 저류되는 현상을 부종이라고 하지만 한의학적 개념을 살펴보면 수분의 저류없이 단순히 부어오르는 것을 ‘부’, 수분에 의해 부어오르는 것을 ‘종’이라고 하여 부와 종을 허실로 나누어 보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모든 것을 부종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종과 비만의 경계에 있는 듯한 이러한 증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은 게 살된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 듯하다. 이러한 환자들은 대부분 소음인과 태음인 즉 순환이 잘 안되는 음인에게서 많이 보여지는데 후박(소음인)과 건율(태음인)을 주제로 처방하여 꾸준히 복용하면 복부에 탄력이 생기고 바지크기를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후박과 건율의 약성을 문헌에서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후장위(장을 두텁게 해준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장의 주름을 회복시켜 장을 두껍고 튼튼하게 해준다는 말이다.


위와 장은 두껍고 많은 주름이 유지가 되어야한다. 전신의 에너지를 순환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장위자체에서 저장하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능을 양명작용이라고 한다. 태음인과 소음인이 여러 요인에 의해 장위의 주름이 없어지고 얇아지게 되면, 장위에서 전신의 수액을 운화시키고 경락으로 순환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들을 저장할 수 없게 되어 이러한 에너지들이 고스란히 복부 쪽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형기의 불균형이 부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에너지순환이 더뎌지면서 지방이 과잉축적되어 비만상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장의 양기가 많은 소(태양물)와 그렇지 못한 돼지(소음물)의 막창을 비교해보면 두께와 주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누구나 흔히 구입해서 복용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에 가장 많이 응용되는 약재에는 마황이나 마황의 성분인 에페드린이 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마황은 한사에 의해 주리가 치밀해지면서 육부에서 피부로의 기화가 안돼서 오는 증상에 쓰는 것으로 비만에 응용하려면 태음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써야하는 것이다. 장위가 얇아져서 오는 복부비만에 마황을 쓰게 되면 오히려 모공이 지나치게 넓어지고 살이 쳐지거나 가슴이 뛰는 등의 부작용이 올수 있고 부종을 더욱 조장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진단하고 투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주위의 한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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