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공장굴뚝과 갯벌…그리고 토박한 미소 바다사진관

2006-03-01 2006년 3월호

공장굴뚝과 갯벌…그리고 토박한 미소



바다사진관



3월 17일(금) ~ 23일(목)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
3월 29일(수) ~ 4월 4일(화) 서울 인사아트센타 3층



사진작가 김보섭의 ‘바다사진관’ 작업은 1998년 작업실을 연수동으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연수동은 갯벌을 메워서 만든 도시이다. 예전에는 물때에 맞춰 소달구지를 타고 나가 조개를 캐던 갯벌이었으나 삶의 형태가 바뀜에 따라 자연의 형태도 바뀐 것이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끈으로 묶은 장화를 신고, 고무 함지박을 끌고 다니며 열심히 조개를 캐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곳에서 기억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그러던 중 김보섭은 우연한 기회에 만석동과 화수동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공장과 진흙으로 뒤엉킨 곳, 이북 피난민들이 정착해 굴과 조개 캐는 생활이 계속되는 곳, 아직도 기찻길 옆 판잣집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서민들과 다닥다닥 붙은 굴까는 ‘굴막’들 등 사라져가는 인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바다사진관’의 시작은 연수동이었지만 그가 진실로 느낀 인천 바다의 시작은 만석동과 화수동을 보고난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북성부두는 얼마 전까지 김장 때면 우리의 어머니들이 공장과 공장 사이로 함지박을 이고 새우젓을 사러 가고 아이들이 게 잡고 수영을 하던 곳으로 지금도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조그만 부둣가에 배들이 들어올 땐 지금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반짝시장을 이룬다. 부둣가에 물이 차지 않아 배가 갯고랑에 걸려 있으면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걸쳐놓고 사람들은 배로 올라가 물고기 값을 즉석에서 흥정한다. 그나마 봄, 가을 뿐 겨울은 그저 쓸쓸한 부두일 뿐이다.



‘바다사진관’은 인천의 상징 같은 대성목재의 연기 나는 굴뚝과 갯벌을 배경삼아 그 부두에 김보섭만의 상상의 사진관을 연 것이다. 엄마 등에 업힌 아이, 할머니와 닮은 손녀, 거칠게 생긴 사람들, 새우젓 사러 배낭 메고 나온 동네아줌마들, 비오는 날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아줌마, 웃는 할머니와 인상 쓰는 할아버지… 그들을 찍는 순간 그는 마냥 행복했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