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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문화? 청소년의 자유!

2006-03-01 2006년 3월호

 

 


 


 


 


 


 


 


 


 


 


 


 


 


 


 



청소년의 문화? 청소년의 자유!


 


글-윤슬아 (인화여고 1학년·제6기 청소년웹진 MOO 기자)



청소년 댄스 교복 페스티발이 열린 것은 2월 3일 2시 롯데백화점 7층에 위치한 샤롯데홀이었습니다. 인천 청소년웹진 MOO의 학생기자라는 자격으로 댄스 교복 페스티발의 청소년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습니다. 적지 않은 상금까지 걸린 이 경연대회에서 내손으로 1,2,3위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돌 스타를 추종하다시피 하는 소위 ‘중딩’에게 무슨 형평성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하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등줄기에 땀이 배일 정도로 꼼꼼하게 메모하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10분도 채 되지 않는 이 짧은 무대를 위해 수 개월간 합숙하며 연습을 했을 참가자들을 생각하니 절대로 쉬이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기술성 심사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나중에야 깨달았던 것은 ‘멋진 춤’이라는 게 남다른 거창한 표현을 붙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댄서와 관객 모두가 함께 ‘음악&춤’이라는 매개체에 단단히 묶여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장 2시간. 숨 가쁜 공연의 막을 내리고 각 심사표에 기록된 점수의 합으로 순위를 냈습니다. 긴 여정의 결과로 일등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관계자 분들과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롯데홀의 현란한 조명을 빠져나와 햇빛을 보았을 때는 긴장이 풀린 탓인지 어깨에 힘이 빠지고 몽롱한 기분이었습니다. 바삐 점수를 적어내느라 정신이 없어 공연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상금을 받고서 기쁨과 감격의 포옹을 함께 나누는 댄서들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져왔습니다.
청소년만의 독점 문화라고도 할 수 있는 음악과 이들의 평생지기 친구 DANCE. 하지만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춤을 추는 것을 날라리들의 유흥 문화쯤으로 받아들이는 어른들의 잘못된 선입견들과 이런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온 ‘춤’의 은둔생활입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청소년들이 즐길만한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 되겠죠. 왜 어른들은 도대체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소유물이자 책상 앞에 앉아 붙어있어야만 하는 존재로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긴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친구들과 만나서 떡볶이 먹고, 영화 보고, 노래방 가는 것 외에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유익한 문화 컨텐츠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나 공연, 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연대회, 페스티발 등이 청소년의 가난한 주머니에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열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이를 위해서는 나라에서도 아낌없는 제도적, 재정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턱없이 부족한 문화 시설물도 조금씩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어른들이 기성세대와는 다른 청소년만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전제조건 또한 필수항목이 되겠죠. 아무쪼록 제가 어른이 되기전에 청소년 문화가 널리 자리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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