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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서 가시렵니까? 빠르게 질러 가시렵니까?-2

2006-03-01 2006년 3월호

 
 

 

 

 

 

 

 

 

 

 

 

 

 

 

 

통행료 낸다? 그래도 경제적

 

 

 

 

 


세 군데 민자터널 중 맏형격인 문학터널은 96년 11월 착공해 지난 2002년 3월 개통됐다. 연수구 청학동과 남구 학익동을 잇는 총 연장 1,450m 상행선 466m, 하행선 416m의 3차선 쌍굴터널이다.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문학터널의 사업비는 총 813억원. 이중 우리시가 110억원을,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문학개발(주)가 703억원을 투자했다.

 


청학지하차도 옆으로 뚫려있는 문학터널은 입구에 서면 맞은편 출구가 빼꼼히 내다뵈는 짤막한 터널이다. 총 연장길이가 1,450m에 불과하니 그 구간에서만 700원의 통행료를 낸다고 하면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문학터널 이용요금이 단지 1,450m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문학터널입구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문학IC를 통해 시내로 진입하는 것 모두 문학터널 개통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문학IC로 진출입하는 차량 모두 문학터널의 혜택을 입고 있는 셈.

 


실제 데이터를 비교해 보더라도 문학터널의 경제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송도에서 주안역까지의 구간을 비교할 경우 거리, 시간, 연료소모 모두 반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연수동에서 주안역으로 갈 경우에도 역시 시간과 거리가 단축된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해 준다.
지난해에 개통된 만월산터널은 남동구 간석동과 부평구 부평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871m의 3차로 쌍굴 터널이다. 대림컨소시엄이 만월산터널(주)을 만들고 94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하고 우리시가 5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통했다.
간석4거리의 벽산아파트 앞에서 만월산터널을 이용해 동소정 사거리까지 가는 코스를 비교해 보면 만월산터널을 이용하는 것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상으로는 2km 정도가 단축되고 휘발유는 0.26ℓ, 시간은 6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다.

 

 

 

세금 내고 불편하게? 통행료 내고 편하게!

 


세 군데 터널은 모두 민간사업자가 투자했다. 우리시는 용역을 통해 하루 통행량을 계산하고 그에 적절한 통행료를 산정했다. 천마터널의 경우 하루 통행량을 3만대 기준으로 예상해서 수익률을 산출했지만 실제 운행하고 있는 차량은 현재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문학터널의 경우에도 지난해 기준으로 예측통행량의 47.4%에 불과한 실정이다. 만월산터널 역시 예측통행량의 3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통행량이 조사되고 있다. 우리시와 민간 사업자는 협약을 통해 기준차량의 90% 수준까지 우리시에서 부족분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3개 터널의 실제 통행량은 우리시의 예상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그 부족분을 우리시에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이 터널을 많이 이용할수록 우리시가 지원하는 액수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다.
시민들의 선택은 분명하다. 단지 350원, 700원의 통행료가 아깝다고 터널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낸 세금을 그 곳에 쏟아 부을 것인지 아니면 통행료를 감안하더라도 더 경제적이고 쾌적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터널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용할 것인지… 현명한 시민이라면 그 선택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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