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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서 가시렵니까? 빠르게 질러 가시렵니까?
멀리 돌아서 가시렵니까?
빠르게 질러 가시렵니까?
삼산동에 살면서 구월동 직장에 다니는 이민정씨는 요즘 아침 시간이 좀 여유로워졌다. 지난해 7월 남동구 간석동과 부평구 부평동을 연결하는 만월산터널이 개통된 덕분이다.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삼산동에서 부평로터리를 거쳐 간석5거리를 지나야했다. 워낙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거니와 언덕도 많아서 눈이나 비가 오면 지각하기 일쑤였다. 아침 출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50여분.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부평에서 만월산터널을 거쳐 간석동으로 나오면 신호 두 세차례만 받으면 직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시간이 10여분 단축되는 덕분이다. 시간이 단축되고 거리도 줄어들다 보니 한달에 드는 기름값도 훨씬 절약이 된다. 한달이면 보통 20만원 정도가 유류비로 지출됐었는데 터널을 이용하고 난 후로는 12만원 정도로 줄었다. 터널을 이용하는데 하루 왕복 1,400원의 터널이용요금이 들어가지만 한달이래 봤자 3만원 남짓이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도 훨씬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글-정경애 (본지 편집위원) | 사진-김정식 (자유사진가)
인천시와 민자업자 Win-Win
우리시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차량과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도시 외곽지역이던 곳이 어느 새인가 신흥 중심가로 발전하기도 하고, 논과 밭으로 둘러싸여있던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사람이 많이 살기 시작하면서 도로 개통이 필요한 곳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특히나 우리시는 여느 도시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시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사회간접자본에 모든 예산을 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민들은 새 도로가 놓이길 바라지만 우리시의 예산으로는 할 수 없는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시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민간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열악한 우리시의 재정을 감안해 민간자본을 통해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인 지역간 주요 연결도로망을 조기에 확충함으로써 시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구도심 교통상습정체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역간 연결도로망을 확충해 구도심지역의 균형발전 및 물류비용을 절감함은 물론이다.
우리시에 있는 민자 터널은 천마·문학·만월산 터널 등 세 개에 이른다. 천마터널은 서구 석남동과 부평구 산곡동을 연결한다.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천마개발(주)에서 543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하고 우리시가 584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7월 개통했다. 총연장 2천269m의 천마터널은 2차로 쌍굴로 건설됐다.
천마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산곡동에서 석남동으로 가려면 천마로를 이용해야 했다. 기존의 우회도로인 천마로와 천마터널을 통해서 백마장 사거리에서부터 석남 1고가까지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결과를 비교해 보자. 천마로는 약 4.1㎞에 이르는데다 신호등이 13개나 설치돼 있어 평상 시간대의 평균시속이 25㎞ 정도로 4.1㎞를 진행하는데 약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출퇴근시간대에는 상황이 더 나빠진다. 평균시속은 16㎞에 미치지 못해 소요시간도 15~20분에 이른다. 하지만 천마터널은 신호등이 2개 뿐인데다 산을 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직선거리로 진행하기 때문에 거리도 2.3㎞에 불과해 약 1.8㎞가 단축된다. 또한 운행시간도 평상 시간대는 물론이고 출퇴근 시간에도 평균 시속 70㎞로 달릴 수 있어 시간도 약 8분 이상 절약된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해 보면 어떤 길을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유가가 ℓ당 1,450원일 때 배기량 2000cc 연비 10㎞/ℓ인 휘발유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천마로는 4.1㎞를 운행하는데 1,426원의 유류비가 든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천마터널을 이용하면 유류비는 334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통행료 70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1,034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392원이 절약되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선택은 간단해진다.
새로 뚫리는 터널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을 잇는 동춘터널과 청량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체 도로 2.06㎞에 이르는 이 구간은 동춘터널이 160m, 청량터널 630m 길이로 건설 중이다. 이 터널은 2007년 12월 개통예정으로 문학터널과 이어져 구도심과 연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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