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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Foods 인천에서 맛·짱·뜬·다
Asian Foods 인천에서 맛·짱·뜬·다
웰빙음식으로 불리고 있는 아시아권의 음식문화가 우리시 곳곳에서 뿌리 내리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음식점이 생겼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독특한 음식을 척후병으로 앞세우고 우리 인천에 새로운 문화가 들어와 꽃피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2014아시안게임 유치를 꿈꾸고 있는 동북아 허브도시 인천을 아시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글-김미희(본지 편집위원) 사진-김정식(자유사진가)
아랍음식점 ‘사하라텐트’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의 물맛
광활한 사하라 사막의 모래바람이 인천에 불어오고 있다. 동인천 용동 큰우물거리에 들어서면 한식음식점들 사이로 이색적인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석양이 뉘엿뉘엿 바닥에 잔뜩 엎드릴 쯤이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이곳으로 모여든다.
“앗살람 알라이쿰(평화가 함께하기를~)”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뺨을 맞대고는 ‘쪽’ 소리를 내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들은 다름 아닌 고려시대 벽란도를 통해 무역을 했던 아라비아 상인들의 후예, 현대판 사라센 상인들이다. 중동지역에 ‘코리아 중고차 바람’이 불면서 그 아랍인들이 또다시 우리와 무역을 하기 위해 인천항으로 모이고 있다. 피라스 알코파이(요르단. 36)씨 역시 중고차 무역을 하면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이 많은 아랍계 무역상인들을 위해 2004년 이곳에 아랍음식점의 문을 열었다.
아랍인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할랄(‘알라의 이름으로’라는 구절을 암송한 후 짐승 목의 정맥을 순간적으로 절단하는 이슬람식 도살법)을 한 고기만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곳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아랍인들이 광활한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낯선 이국땅 인천에서 서로의 소식을 나누는 아지트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붙여진 상호도 ‘사하라 텐트’.
요르단, 수단, 이집트, 터키, 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아랍계 외국인들은 이곳에만 모이면 한 식구가 된다. 피부색이 다른 누구라도 그들의 대화에 합류할 수 있을 만큼 가족같은 분위기다.
무슬림(이슬람교 신도)이 운영하기 때문에 주류는 판매되지 않는다. 대신 아랍음식의 독특한 향에 취할 수 있고, 아랍 커피향에 취할 수 있고, 아랍의 전통 물담배 향에 취할 수도 있다.
●●영업시간 _ 12:00(AM)~10:30(PM) 휴무없음
●● 문의 _ 764-0064
●● 추천메뉴 및 가격 _ 아라이스(빵에 고기를 넣은 요리 5,000원), 베리야니(쌀과 고기를 볶은 요리 8,500원~9,000원), 케밥(양고기 요리 8,500원), 터키커피 (1,500원)
클레오파트라가 먹던 케밥 인천에서도 맛볼 수 있다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뜻의 케밥은 중국·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에 속하는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중의 하나이다. 소, 양, 닭고기 등을 통째로 전용 로스터기에 꽂아 바비큐를 한 후 얇게 썰어 피타브래드(pita bread)라는 빵에 싸서 먹는 음식이다. 터키 남부에서 시작했으며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두 사람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재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1998년에 처음 선을 보였다. ‘사하라 텐트’가 생기면서 이제 우리시에서도 정통 케밥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아미르티무르’
나의 음식기행 원정기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개봉됐던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의 주촬영무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많은 고려인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한국인이 먹기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2000년 송도에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아미르티무르’는 무역업무차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뿐만아니라 젊은 미식가들의 입소문으로 이미 인터넷 상에서 유명해진 음식점이기도 하다. 우리시 ‘외국인을 위한 음식점’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전통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전성기 때 왕인 ‘아미르티무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호부터 러시아 궁궐풍의 건물 외형, 실내장식과 전통 민속소품, 외국인 요리사와 종업원까지 우즈베키스탄의 고급 레스토랑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하다. 대부분의 음식은 튀기지 않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빵만은 팔지 않아요.”
러시아 요리로 잘 알려진 음식은 단연 양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꼬치구이인 ‘샤실릭’. 하지만 이곳에 한번 다녀간 손님이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오게 만드는 메뉴가 따로 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화덕에 하루종일 불을 지펴 구운 ‘리뾰쉬카’라고 하는 빵이다. 아무 양념없이 밀가루 하나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직접 맛을 보고도 그 말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맛나다. 맘씨 넉넉한 사장(이순옥, 49)은 빵만 팔지 않는다. 원하는 손님이 있다면 기꺼이 싸주지만 갓 구운 따뜻한 빵, 그 고유한 맛이 훼손되지 않게 구운 즉시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로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이색 음식도 맛보고 우즈베키스탄 문화에 빠져볼 수 있다. 1, 2층 합해 250여석이 마련돼 단체손님을 맞을 준비도 돼 있다.
●●영업시간 _ 11:00(AM)~11:00(PM) 설날과 추석 휴무
●● 문의 _ 832-9229
●● 추천메뉴 및 가격 _ 하차푸리(빵에 치즈를 넣어 구운 요리와 샐러드 10,000원), 2인분 코스요리(40,000원~) 4~5인분 코스요리(88,000원~), 음료(3,000원~)
태국음식점 ‘케이창’
세계4대 스프 ?c얌꿍을 맛본다
장식이 화려해 눈이 즐겁고, 새콤달콤 고소한 소스를 사용해 입이 즐겁고, 해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몸이 즐거운 태국음식. 이제는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그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태국의 상징인 코끼리(CHANG)를 뜻하는 태국음식점 ‘케이창’이 주안에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독특한 향신료는 넣지 않고 우리입맛에 맞게 변형해 요리했다. 재료도 대부분 새우, 바닷가재 등의 해산물을 사용해 웰빙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 군데군데 꽃과 야채 등으로 화려하게 데코레이션을 해 입맛을 돋울뿐 아니라 요리자체가 볼거리이다. 12년 전 인천에 뿌리를 내린 전희수 사장(40세)은 이렇게 맛좋고 보기좋은 태국음식을 우리시 미식가들이 부담없이 맛볼 수 있도록 음식가격을 다른 곳에 비해 30% 정도 낮췄다.
태국 시골에서 내려온 전통음식으로 닭날개에 각종해물과 고기, 야채 등을 넣어 만든 ‘삣 까이텃 싸이 운센’은 일종의 태국식 순대다. 마늘소스로 맛을 낸 왕새우 요리인 ‘꿍까따론’ 등이 인기 메뉴이며 세계4대 스프 중의 하나로 알려진 얌꿍은 가장 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10여년 간 태국 현지 호텔에서 근무해온 요리사 와사나(태국, 32)씨의 실력이 맘껏 발휘되고 있다. 최근 TV 음식 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영업시간 _ 10:30(AM)~10:00(PM) 둘째·넷째주 화요일휴무
●● 문의 _ 863-0423
●● 추천메뉴 및 가격 _ ‘삣 까이텃 싸이 운센’(7,000원), 꿍까따론(25,000원), 팟타이(6,000원), 커플세트 (16,000원~), (3~4인분 42,000원~)
베트남 음식점 ‘포베이’
현지보다 더 맛난 베트남요리
베트남 음식은 우리나라에 상륙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화된 음식이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포베이’(구월점)에서는 각종 재료로 국물을 우린 얼큰하고 개운한 쌀국수가 일품이다. 쌀(PHO)로 만들어 소화도 잘될뿐더러 애주가들에게는 속풀이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수(코리앤더) 등 향이 강한 야채 때문에 베트남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면 걱정 안해도 되겠다. 입맛에 맞게 향신료와 야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전국 40여개 지점 중에 경력이 가장 오래되고 잘하기로 소문난 주방장이 직접 요리한다고하니 맛은 보장이 된셈. 베트남 사람들도 자주 찾는 이 곳의 음식 맛은 현지보다 낫다는 평을 받을 정도이다.
●●영업시간 _ 11:30(AM)~11:00(PM) 휴무없음
●● 문의 _ 424-4201(www.phobay.com)
●● 추천메뉴 및 가격 _ 안심·양지·차돌 쌀국수(7,000원~), 월남쌈(25,000원), 해산물 볶음쌀국수(9,000원), 어린이 세트메뉴(7,000원~)
TIP - 김세영 매니저가 알려주는 쌀국수 맛나게 먹는 법
1. 쌀국수가 나오면 국물이 식기 전에 숙주를 넣는다. 그래야 비린내도 나지 않고 육수에 야채 맛이 잘 우러난다.
2. 진정한 매니아는 육수에 칠리소스를 듬뿍 뿌려 매콤한 맛을 즐긴다.
3. 고기와 야채를 함께 해선장 또는 피쉬소스에 찍어 먹는다.
4.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숟가락에 올려 국물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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