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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질 거예요

2006-02-01 2006년 2월호
부평 기적의 도서관
 

 


2년전 쯤으로 기억의 시계바늘을 되돌려보자. 모 방송사에서 책을 읽자는 캠페인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창 인기를 끌었다. 이때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자며 ‘기적의 도서관’이 전국에 새로 세워지는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노라면 ‘어, 맞어. 우리 인천에도 기적의 도서관이 생긴다고 했었는데’라고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터이다. 그 기적의 도서관이 드디어 공사를 마치고 새 학기, 개학과 함께 아이들 곁에 찾아온다. 부평구 부개택지개발지구내 주공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부평 기적의 도서관이 오롯이 자리를 잡고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적의 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관 부지를 제공하면 설계를 비롯한 건축, 컨텐츠 등을 방송사와 민간에서 제공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어지는 것이었다. 우리시에서는 부평구가 기적의 도서관을 신청해 도심지역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선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기적의 도서관 붐을 조성했던 방송프로그램이 끝나면서 기적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식어가기 시작했다. 민간의 기증을 통해 도서관을 짓기로 했지만 도서관 설립이 고스란히 지자체의 몫으로 남게 된 것이다. 우리시와 부평구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은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예산을 편성해 기적의 도서관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도서관에 비치될 책과 서가, 컴퓨터 등의 컨텐츠는 방송사 책읽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사업을 같이 했던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에서 도움을 받았다.



산고 끝에 문을 연 부평 기적의 도서관은 실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천국’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도서관의 모든 공간과 시설, 인테리어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일단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에서 제공한 1만5천권의 아동도서가 그렇고,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기둥이나, 아기와 함께 온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아기 수면실, 어린이 눈 높이의 동선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제까지는 지역의 작은 도서관에서나 참여할 수 있었던 알찬 프로그램들이 기적의 도서관으로 옮겨 왔다. ‘책 읽어 주는 엄마, 아빠’라는 타이틀로 지속적으로 동화구연이 벌어지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 속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다. 멀티영상을 통한 그림책 보기나 작은 인형극, 동시 따먹기, 원어민이 들려주는 그림책 읽기 등 대형 도서관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들이‘기적’처럼 ‘마술’처럼 진행될 것이다.



부평 기적의 도서관을 운영하게 될 부평문화원에서는 제1기 도서관학교를 열어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32명의 자원봉사자를 양성해 냈다. 이들은 ‘책 읽어주는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은 물론 도서관 곳곳에서 아이들의 눈과 발과 손이 되어 도서관 ‘지킴이’로 활동할 계획이다.
기다림이 오랬던 만큼 아이들이 편안하게 내 집처럼 느끼며 책도 보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적의 도서관이 우리 앞에 문을 활짝 열 것이다. 멀지 않다. 다음달 3월중이다.
부평 기적의 도서관 505-0612


 


 


글-정경애(본지 편집위원) | 사진-김정식(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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