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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도 순서가 있다.
2005-11-01 2005년 11월호
세·상·만·사·仁·川·萬·寫
자장면도 순서가 있다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자유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에 용이 날고 사자가 뛰었습니다.
이국적인 용춤과 사자춤에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동상이몽. 최근 몇 달 간 ‘동상’ 하나에 대한 ‘이몽’ 때문에 편가르고 서로 욕설하고 치고받던 자유공원에 오랜만에 ‘자유’가 찾아왔습니다.
공원 아랫마을 북성동에서는 행사 내내 고소한 춘장 볶는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차이나타운 내 30여개의 중국식당에서 15만 그릇 이상의 자장면이 팔렸다고 합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본고장의 자장면을 맛보기 위해 40∼50여 미터씩 줄을 서는 것은 보통이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느라 배는 고프고 발은 아팠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우리 모두 얻은 교훈은 ‘자장면도 순서가 있다’라는 불문율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순서를 지키면 서로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자장면 한그릇 때문에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사진 _ 유동현 (편집위원·batubatu@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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