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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이번달 주제 '책'
2005-10-01 2005년 10월호
고단했던 우리 민족의 숨결 <토지>에서 느껴
참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을 것이다. <토지>를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시절 시리즈로 나왔던 토지 12부작을 20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리고 나라잃은 처지 때문에 여기저기로 이주하면서 생활해야 했던 그때의 상황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그 속에서 꿋꿋한 민족성과 우리민족 고유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비록 어떤 사회에서나 있음직한 음모와 배반이 있지만 기본 뿌리는 자연과 땅이라는 틀 아래 둥지를 트는 우리 민족의 고운 정서가 그립고 정겹다.
김영자 (중구 송월동1가)
푸셀의 용기
내가 요즘 책상에 두고 많이 읽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은 <잔소리 없는 날>이다. 푸셀이라는 아이가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자신이 혼자서 <잔소리 없는 날>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푸셀은 아침, 저녁으로 본격적으로 신나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는 아침에 양치질도 안하고 학교에 갔으며 학교에서 수업도 안 받고 집으로 왔다. 오후에는 버찌파이와 코코아로 거창한 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밤에는 공원에서 자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놀았지만 푸셀도 잔소리 없는 날이 꼭 좋기만 한건 아닐거다. 이런 일을 거쳐서 부모님의 잔소리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리워졌기도 했을거다. 이 책은 부모님의 잔소리를 지겨워하며 푸셀과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김지향 (남구 도화2동)
<50헌장>을 읽고
모든 50대들에게, 50을 앞둔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해줄거란 신문서평을 읽고 <50헌장>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곧 50이 될 남편과 조금 더 있어야 50이 될 나. 책을 든 순간 ‘아! 이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 책에서 한결 같은 주장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따라서 남은 세월은 삶에 대한 기쁨과 경탄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름살과 뱃살정도는 기본으로 갖췄을 50대 아저씨, 아줌마들. 부모에게 무심해진 자식들에게 외로운 잔소리나 하는 어르신들. 그들의 가슴에 쌓아둔 응어리를 글로 풀어 가슴을 ‘뻥’하고 뚫어준 책이었다. 목차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50을 앞두거나 살아본 사람만이 가능한 한맺힌 절규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루 집안을 부끄러워하지 말자’‘자식은 내 인생의 적이다’ ‘이제는 평수를 늘릴 때가 아니다’‘싫다, 안해라는 표현에 익숙하자’ 등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글속에 마지막 항목인 ‘인생이 50헌장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한다’는 글은 다시 한번 가슴을 울린다.
임순정 (서구 검암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책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내내 궁금했는데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는 날이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남들이 혐오하는 돼지를 잡아 먹고사는 도살꾼이었다. 늘 아빠에게서 묻어나는 퀴퀴한 냄새를 싫어할 법도 한데 ‘아빠의 온 몸에서는 열심히 일한 냄새만 가득할 뿐이다.’라고 묘사했다. 세속적인 갈망이나 욕심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근면, 성실, 절제를 몸소 실천하며 사랑을 베푸신 아버지, 자전거 한 대 가지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할 만큼 척박한 삶을 살았지만 부모님 원망하지 않고 가슴 깊이 사랑하며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장례식날, ‘아빠, 아빠랑 산 지난 13년이 정말 행복했어요.’ 라는 구절에서 이 아버지는 성공한 인생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 어떻게 얼마나 노력하며 무엇을 보이며 살아가는가? 아이의 가슴에 ‘나의 아버지’로 평생 남게 될 내 모습은 어떤가?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족하지만 나의 열정을 다하여 산 모습을 후에 기억하는 내 자녀들이 우리의 부모님은 무엇이든지 애쓰며 열심히 사셨노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상 훌륭한 부모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커서 나의 부모님이 어떤 형태로든 열심히 사셨음을 기억하고 자신도 열심히 살려고 다짐하는 그런 아들 딸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선종록 (부평구 삼산동)
가을이 오면
몇 해 전만 해도 일년에 10권~20권의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뭔가 항상 쫓기는 사람처럼 조바심을 내고 하루 세끼 먹고 배설하고 수면시간이 남들보다 적은 것도 아닌데 도무지 시간이 없다. 아니, 독서할 시간이 없다. 인터넷에서 정보 얻고 신문이나 다른 정보매체를 통해서 토막상식을 얻으며 그것에 만족하고 사는 걸까?
그런데 올봄에 읽은 책 중에서 우석출판사의 <비타민C의 기적>이 그중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 현대인들이 너무도 갈구하는 건강문제 그것은 다름 아닌 식습관에 있으며 식습관을 통해서 건강을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주 골자는 비타민 ‘C’를 많이 다루고 있다. 여름내 지치고 땀으로 흘러내린 영양 보충을 비타민C로 하면 어떨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후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찾아서 챙겨먹고 있다.
문은숙 (남동구 간석동)
괭이부리말 아이들
아주 가난하고 소박한 괭이부리말 마을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동수, 동준, 삼촌영호 또 숙희, 숙자 자매. 숙희 숙자 엄마는 빚 때문에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온통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동수, 동준이 부모는 돈을 벌겠다고 집을 나가고 형 동수는 폭력과 본드로 비참하게 살아가는 비행학생이 된다. 그 속에서 영호삼촌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학교를 다니며 선반기술을 배운다. 이 속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는 선생님도 계셨기 때문에 티없이 밝게 살아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가난하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이지만 서로가 위로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나도 이 책을 교훈삼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를 나 자신부터 만들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아빠 엄마들께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인천’의 한 마을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니까….
박은지 (남구 주안4동)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때입니다. 문화영 씨가 지은 <여유>라는 묵언집에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 두 번째는 세상을 재미없어 하는 것,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무심코 이 말을 하는 그 순간에도 생과 사를 넘나들며 일분 일초를 살기 위하여 애쓰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헛되이 보내서는 안될 것입니다. 흐르는 물처럼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고 우리의 생명도 하루하루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남을 미워하고 노여워하거나 분노하지 아니하고 용서 못할 일도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매순간 감사하며 욕심 없이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유기연 (연수구 옥련동)
기쁨의 언어 진리의 언어
안녕하세요. 책의 계절 가을이 돌아와서 훌륭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기쁨의 언어 진리의 언어> - 초기 불전, 우다나 이티붓타카(민족사에서 펴냄)입니다.
27 페이지에 ‘결발외도’라는 글귀 중에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은 가야 교외의 가야시사 산에 계셨다. 그때 수많은 결발외도(머리를 상투로 말아올린 고행자)들이 추운 겨울밤 중팔일(中八日 : 1월 말의 나흘 및 2월 초순의 나흘, 1년 중 가장추운 기간)눈 내릴 때 목욕을 하고자 가야강에 떠있거나 가라앉고 머리까지 물을 뒤집어쓰거나 불의 신에게 공양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시었다.
그때에 세존은 그것을 아시고 이러한 우다나를 노래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목욕하지만 물에 의해서는 깨끗해질 수 없다. 사람에게 법과 진실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그는 깨끗해진다. 그가 바로 바라문이다.’
여기에서 제가 느낀 점은 사람들은 착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생각대로 잘 안돼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행복의 과실을 많이 수확했으면 합니다.
신효진 (경기도 김포시)
참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을 것이다. <토지>를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시절 시리즈로 나왔던 토지 12부작을 20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리고 나라잃은 처지 때문에 여기저기로 이주하면서 생활해야 했던 그때의 상황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그 속에서 꿋꿋한 민족성과 우리민족 고유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비록 어떤 사회에서나 있음직한 음모와 배반이 있지만 기본 뿌리는 자연과 땅이라는 틀 아래 둥지를 트는 우리 민족의 고운 정서가 그립고 정겹다.
김영자 (중구 송월동1가)
푸셀의 용기
내가 요즘 책상에 두고 많이 읽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제목은 <잔소리 없는 날>이다. 푸셀이라는 아이가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자신이 혼자서 <잔소리 없는 날>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푸셀은 아침, 저녁으로 본격적으로 신나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는 아침에 양치질도 안하고 학교에 갔으며 학교에서 수업도 안 받고 집으로 왔다. 오후에는 버찌파이와 코코아로 거창한 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밤에는 공원에서 자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놀았지만 푸셀도 잔소리 없는 날이 꼭 좋기만 한건 아닐거다. 이런 일을 거쳐서 부모님의 잔소리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리워졌기도 했을거다. 이 책은 부모님의 잔소리를 지겨워하며 푸셀과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김지향 (남구 도화2동)
<50헌장>을 읽고
모든 50대들에게, 50을 앞둔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해줄거란 신문서평을 읽고 <50헌장>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곧 50이 될 남편과 조금 더 있어야 50이 될 나. 책을 든 순간 ‘아! 이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 책에서 한결 같은 주장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따라서 남은 세월은 삶에 대한 기쁨과 경탄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름살과 뱃살정도는 기본으로 갖췄을 50대 아저씨, 아줌마들. 부모에게 무심해진 자식들에게 외로운 잔소리나 하는 어르신들. 그들의 가슴에 쌓아둔 응어리를 글로 풀어 가슴을 ‘뻥’하고 뚫어준 책이었다. 목차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50을 앞두거나 살아본 사람만이 가능한 한맺힌 절규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루 집안을 부끄러워하지 말자’‘자식은 내 인생의 적이다’ ‘이제는 평수를 늘릴 때가 아니다’‘싫다, 안해라는 표현에 익숙하자’ 등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글속에 마지막 항목인 ‘인생이 50헌장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한다’는 글은 다시 한번 가슴을 울린다.
임순정 (서구 검암동)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책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내내 궁금했는데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는 날이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남들이 혐오하는 돼지를 잡아 먹고사는 도살꾼이었다. 늘 아빠에게서 묻어나는 퀴퀴한 냄새를 싫어할 법도 한데 ‘아빠의 온 몸에서는 열심히 일한 냄새만 가득할 뿐이다.’라고 묘사했다. 세속적인 갈망이나 욕심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근면, 성실, 절제를 몸소 실천하며 사랑을 베푸신 아버지, 자전거 한 대 가지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할 만큼 척박한 삶을 살았지만 부모님 원망하지 않고 가슴 깊이 사랑하며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장례식날, ‘아빠, 아빠랑 산 지난 13년이 정말 행복했어요.’ 라는 구절에서 이 아버지는 성공한 인생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 어떻게 얼마나 노력하며 무엇을 보이며 살아가는가? 아이의 가슴에 ‘나의 아버지’로 평생 남게 될 내 모습은 어떤가?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족하지만 나의 열정을 다하여 산 모습을 후에 기억하는 내 자녀들이 우리의 부모님은 무엇이든지 애쓰며 열심히 사셨노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상 훌륭한 부모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커서 나의 부모님이 어떤 형태로든 열심히 사셨음을 기억하고 자신도 열심히 살려고 다짐하는 그런 아들 딸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선종록 (부평구 삼산동)
가을이 오면
몇 해 전만 해도 일년에 10권~20권의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뭔가 항상 쫓기는 사람처럼 조바심을 내고 하루 세끼 먹고 배설하고 수면시간이 남들보다 적은 것도 아닌데 도무지 시간이 없다. 아니, 독서할 시간이 없다. 인터넷에서 정보 얻고 신문이나 다른 정보매체를 통해서 토막상식을 얻으며 그것에 만족하고 사는 걸까?
그런데 올봄에 읽은 책 중에서 우석출판사의 <비타민C의 기적>이 그중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 현대인들이 너무도 갈구하는 건강문제 그것은 다름 아닌 식습관에 있으며 식습관을 통해서 건강을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주 골자는 비타민 ‘C’를 많이 다루고 있다. 여름내 지치고 땀으로 흘러내린 영양 보충을 비타민C로 하면 어떨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후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찾아서 챙겨먹고 있다.
문은숙 (남동구 간석동)
괭이부리말 아이들
아주 가난하고 소박한 괭이부리말 마을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동수, 동준, 삼촌영호 또 숙희, 숙자 자매. 숙희 숙자 엄마는 빚 때문에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온통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동수, 동준이 부모는 돈을 벌겠다고 집을 나가고 형 동수는 폭력과 본드로 비참하게 살아가는 비행학생이 된다. 그 속에서 영호삼촌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학교를 다니며 선반기술을 배운다. 이 속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는 선생님도 계셨기 때문에 티없이 밝게 살아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가난하고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이지만 서로가 위로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나도 이 책을 교훈삼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를 나 자신부터 만들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아빠 엄마들께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인천’의 한 마을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니까….
박은지 (남구 주안4동)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때입니다. 문화영 씨가 지은 <여유>라는 묵언집에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 두 번째는 세상을 재미없어 하는 것,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무심코 이 말을 하는 그 순간에도 생과 사를 넘나들며 일분 일초를 살기 위하여 애쓰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헛되이 보내서는 안될 것입니다. 흐르는 물처럼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고 우리의 생명도 하루하루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남을 미워하고 노여워하거나 분노하지 아니하고 용서 못할 일도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매순간 감사하며 욕심 없이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유기연 (연수구 옥련동)
기쁨의 언어 진리의 언어
안녕하세요. 책의 계절 가을이 돌아와서 훌륭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기쁨의 언어 진리의 언어> - 초기 불전, 우다나 이티붓타카(민족사에서 펴냄)입니다.
27 페이지에 ‘결발외도’라는 글귀 중에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은 가야 교외의 가야시사 산에 계셨다. 그때 수많은 결발외도(머리를 상투로 말아올린 고행자)들이 추운 겨울밤 중팔일(中八日 : 1월 말의 나흘 및 2월 초순의 나흘, 1년 중 가장추운 기간)눈 내릴 때 목욕을 하고자 가야강에 떠있거나 가라앉고 머리까지 물을 뒤집어쓰거나 불의 신에게 공양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시었다.
그때에 세존은 그것을 아시고 이러한 우다나를 노래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목욕하지만 물에 의해서는 깨끗해질 수 없다. 사람에게 법과 진실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그는 깨끗해진다. 그가 바로 바라문이다.’
여기에서 제가 느낀 점은 사람들은 착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생각대로 잘 안돼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행복의 과실을 많이 수확했으면 합니다.
신효진 (경기도 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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