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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이석주
(이납 대표이사, 인천동북아물류대학원 겸임교수)
비제조업 분야의 Six Sigma(6시그마) 도입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경영혁신 방안으로 6시그마를 제조업분야에 적용한지 7년이 넘었지만 물류, 금융, 공공 분야 등 비제조 분야에는 아직 제대로 도입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프로세스 이해 부족, 그릇된 통계 선입견, 인원감축 우려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E 등 선진국 기업에서 보듯 6시그마가 비제조업 분야에서 더 큰 효과를 내고 있으며 국내 물류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6시그마 도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로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화, 공정개선 등을 통해 원가를 10% 안팎 줄이는 것이 고작이나 금융부문 등에서는 업무와 프로세스 교정을 통해 전체 비용을 30~40%나 줄인 사례도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도 물류부문은 자동화 설비와 데이터 개수가 많지 않은데다 통계분석도 쉽기 때문에 6시그마 도입이 제조업보다 훨씬 쉽다. 통계분석도 복잡한 패키지가 아닌 엑셀(Excel)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러나 물류부문 6시그마 도입에는 업무를 종합 분석하고 프로젝트 차원에서 이끌어 갈 수 있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업무를 데이터 중심이 아니라 부서간 연계, 효율과 비효율, 개인간의 편차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제조부문에서 사용 중인 통계적 접근 방법이 일부 물류 설비에 사용될지 모르나 업무 대부분이 협력·제조업체 영업부서 등과 연결돼 진행되므로 업무·프로세스 중심으로 추진돼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시어스 백화점은 구매와 창고관리에서, GE는 조달 부문에서, Raythorn사는 Inbound·Outbound 물류부문에서 각각 6시그마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세스 중심 6시그마 추진을 위한 매핑(Mapping) 방법으로는 Cross Functional Process Mapping (CFPM)을 많이 사용하는데 Citi Bank, Bank of America, J.P. Morgan, Meril Lynch, Saint John Hospital등이 사용하여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도 CFPM으로 철저한 업무 분석, 업무흐름도(AS-IS MAP)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METRICS(개선측정치) 도출 등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성과 관리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CFPM을 이용해 BSC, BPM의 성과를 측정하는 연구까지 시도되고 있는데 CFPM이 프로세스 관련 정확한 평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물류부문의 6시그마는 측정을 통한 개선 차원이 아니라 업무·프로세스 분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추진 주체도 통계전문가가 아니라 업무분석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즉 6시그마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30~40%의 경영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경영혁신 방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6시그마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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