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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시대로 놀러 온 원시인

2005-09-01 2005년 9월호
9월 30일(금) ~ 10월 3일(월) 4일간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강화고인돌 광장, 마니산, 강화읍

울퉁불퉁 근육 돌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반도체시대 그리고 ‘유비쿼터스’ 시대까지 3천년 풍상을 거뜬히 이겨낸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벌판에 우뚝 서있다. 어느 부족의 용맹스러운 족장의 무덤이었나. 꼿꼿이 서있는 버팀돌에는 울퉁불퉁 근육이 배어 나오고 덮개돌에는 세월과 싸우느라 안간힘을 쓴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의 할아버지…
타임머신 타고 되돌아간 수천 년 전의 어느날. 사람이 곧 자연이자 우주인 태초의 사람을 만난다. 그의 이름은 원시인.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였을지도 모를 그 사람에게 天·地·海 창조의 비밀을 듣는다.

원시인의 DNA ‘순수’
밤이 되자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원시인들과 어울려 나도 함께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른다. 욕심도, 싸움도 없이 마냥 행복하게 살았던 옛사람의 순수함이 어느새 물든다. 2005년 가을 강화 벌판에도 그들이 지르는 천년의 소리가 울려퍼진다.

문의 _ www.ghgoindol.com
 

 


글 _ 유동현 (편집위원·batubatu@incheon.go.kr) / 사진 _ 김성환 (자유사진가·koin1@incheon.go.kr)

미스테리… 그 해답을 축제에서 푼다
포크레인도, 기중기도 없다. 물론 도르래도 없다. 그렇다면 50톤이 넘는 거대한 덮개돌을 원시인들은 어떻게 옮겼을까? 미스테리다. 추정이지만 그 답은 이렇다.
우선 잘 쪼개지는 바위를 골라 징 같은 도구로 깊은 홈을 판다. 이어 나무말뚝을 그 틈에 박고 물을 뿌려놓으면 한 동안 나무가 물에 불어 팽창하면서 바위가 쩍 갈라진다.
다음은 떼어낸 돌을 놓고 수백 명이 달려들어 밀고 당긴다. 땅이 꽁꽁 얼었을 때 미끄럼을 이용해 좀더 수월하게 밀수도 있었다. 돌이 밀릴 때 통나무도 같이 밀리면서 바퀴 역할을 한다. 이제 운반 한 돌을 굄돌 위에 올려놓는 일이 남아있다. 먼저 굄돌을 땅에 묻어 세운다. 세워진 굄돌을 흙으로 덮고 양쪽을 작은 언덕처럼 약간 경사지게 만든다. 그 경사진 흙더미 위로 덮개돌을 밀어 올려놓는다. 이때에는 밧줄을 총동원했을 것이다. 맨 마지막으로 흙을 퍼내면 고인돌은 제자리를 잡아 탁자 모양이 된다.
강화고인돌 축제 때는 원시인 복장의 행사요원들이 이 과정을 재연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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