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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물류중심 인천의 위
흔들림 없는 '동북아 물류 중심'
글 _ 안영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국장)
인천경제자유구역 핵심사업 중의 하나는 물류(logistics)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 핵심축이 물류다. 또 우리나라는 물류비용이 턱없이 높아서 전반적인 생산성의 저하가 초래되고 있는바 물류 효율화가 절실하다.
인천은 입지적 이점 및 공항·항만을 동시에 가진 강점 때문에 천혜의 물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남은 과제는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일인데, 그 과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우리 목표가 꼭 달성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우선 인천은 한국의 관문이다. 인천항은 금액기준으로 부산을 제치고 최대의 수출항이 되었고, 한국경제가 첨단산업 위주로 개편될수록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즉 수출입 화물의 50%가 수도권에서 생산되는데, 그것을 부산이나 광양으로 수송하면 컨테이너당 400달러 정도의 육로수송비가 먹힌다. 현재는 약 85%의 수도권 화물이 남쪽으로 수송되어 낭비가 심하다. 이것이 시정되면 연간 1백만 TEU에 불과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이 2011년까지 5백만 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중국과의 교역기지이자 동북아의 주요 물류기지도 될 수 있다. 우리의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2011년이면 35%에 달하고 대부분이 인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청도, 대련 등의 항만이 확충 중이어서 인천항을 통한 환적수요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인천공항은 북중국 항공기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해공(Sea & Air) 물류의 증가도 기대해 봄직하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세계를 향한 북한의 관문이다. 북한의 산업 활동이 개성을 정점으로 활성화되고 있는데 인천은 개성과 불과 70㎞ 거리에 있으며 강화군과 개풍군간 1.4㎞도 다리로 연결될 수 있다.
물론 물류기지 건설은 입지 뿐 아니라 뛰어난 시설과 체계(system)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점에서도 인천은 탁월하다. 인천공항은 언급할 필요가 없고, 컨테이너 시설이 확충된다면 항만도 손색이 없다. 인천시의 U-city 사업의 중심에도 물류가 있다. RFID 칩을 활용한 화물분류 체계는 인천공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고 곧 항만으로 확산될 것이다. 화주, 물류업자, 세관, 항만·공항 당국이 서로 연결되어 실시간 정보확인 및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준비되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에 FedEx와 UPS가 각각 중국의 광주와 상해에 물류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인천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북중국을 포괄하기에는 인천이 입지 면에서 유리하며 제도와 시스템의 뒷받침도 월등하다. 그러므로 ‘동북아 물류기지’로서의 인천의 위상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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