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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장보기

2005-09-01 2005년 9월호

 








 


 


 


 


 







지갑은 가볍게 장바구니는 무겁게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 오랜만에 맞는 연휴라고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수 준비다, 가족들 먹거리다 해서 주부들에게는 명절증후군이 생기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 손쉽게 추석 장을 볼 수 있다면 명절이 오는 게 결코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추석 장보기, 여러번 다양한 곳에서…
지난해 추석을 맞아 한국소비자연맹 인천지회가 13개 백화점, 할인매장, 재래시장, 일반가게 등을 대상으로 주요 제수용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 곳에서 모두 구입할 경우 백화점이 일반가게보다 61.42%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비춰 보더라도 추석 장은 두어 번 나눠서 보는 것이 좋다. 값이 오를 확률이 크거나 오래 보관해도 괜찮은 과일, 육류, 견과류, 건어물 등은 미리 사두는 것이 요령이다. 보통 과일은 추석 6일 전이, 생선은 추석 전날이 가장 싸다는 통계치가 나와 있다. 수산물과 건어물은 큰 장을 이용해서 구입하고 나물과 야채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청과류는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보기를 해결한다.

24시간 쇼핑이 좋다
신세대 주부라면 인터넷을 이용한 장보기의 재미를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이벤트와 가격 혜택을 두루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하나로클럽(http://shopping.nonghyup.co.kr)’은 농협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만큼 정보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수협도 할인점 바다마트와 함께 쇼핑몰 ‘e-바다마트(http://shop.suhyup.co.kr)’를 운영하고 있다. 김, 미역, 멸치, 오징어, 꽃게, 새우, 젓갈 등과 함께 수산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은 주로 산지 직송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한냉쇼핑몰(www.hannaeng.co.kr)’은 유통에서 조리법, 가격까지 육류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볼 수 있다.

과일, 채소의 천국 농산물 도매시장
과일은 농산물시장에서 구입하면 아주 싸게 살 수 있다. 우리시에서 운영하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과일과 채소들로 인천의 새벽을 가장 먼저 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경매사, 중도매인, 매매인이 참가해 새벽 2시 반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보통 도매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전 5시부터 장이 서지만 여유 있는 장보기를 위해서는 오전 8시에서 12시 사이에 들르는 것이 좋다. 도매시장이라는 원래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도매를 원칙으로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소매상인에게 판매하고 남은 상품만을 판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도 시간만 잘 맞추면 질 좋은 상품을 시중가보다 10~20%까지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추석에는 보통 운영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연장한다. 폐장시간인 오후 5시 무렵엔 청과시장 주변으로 떨이가 이뤄져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물·수산물은 재래시장에서
나물류나 건어물, 견과류 등은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재래시장이라고 해서 주차가 불편하다거나 바닥이 질척거려 지저분할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 버려도 좋다. 신포시장, 송도시장, 신기시장, 진흥시장, 현대시장, 창대시장 등은 현대화 사업을 최근에 마쳐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다.
특히 채소 값이 많이 올랐을 때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전처럼 많이 사지 못해 반근이나 반단 등 조금씩 사가는 사람이 많은데 그럴 때 재래시장이 제몫을 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거니와 조금씩 덤으로 얻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형 마트에서는 물품들을 4~5개씩 묶어서 파는 것이 대부분이라 원래 사려고 했던 것보다 많이 사게 되고 싸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많이 사는 것은 오히려 쓸데없는 지출을 늘여 적자 가계부를 만들게 된다.
수산물은 연안부두의 인천종합어시장이나 소래포구에서 구입하는 것이 신선한 수산물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비결이다. 수산물의 경우는 미리 사서 손질한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므로 추석에 임박해서 구입하기 보다는 좀 여유를 갖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글 _ 정경애 (편집위원·happyjka@incheon.go.kr) / 사진 _ 김정식 (자유사진가·jsjsm@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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