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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출발 나누고 싶은 글
내 영혼은 물빛 라일락
‘네가 성실한 마음으로 너를 대하고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너를 대할 때 너와 나의 만남은 성실과 성실의 만남이요 참과 참의 만남이다.’ (안병욱 에세이집 중에서)
스무살 시절에 안병욱 교수님의 에세이집을 읽고 내 인생의 좌우명을 발견했지요. 그 뒤 늘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살아왔답니다. 내 아이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하며 삶의 지표가 되길 바랬습니다. 또한 우리집 가훈으로 삼아서 늘 열심히 살아가도록 한답니다. 여기에 소개합니다.
굿모닝 인천을 애독하면서 많은 시정 활동과 소식을 알고 지냅니다. 애쓰시는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희망찬 인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 하시기를 빕니다. 건강하세요.
이명순 (남구 용현동)
처음으로 돌아가라
까치네는 오늘 아침에도 부부 싸움을 벌였다. “까치 까치 까치”“까치 까치 까치”사흘이 멀다 하고 일어나는 말다툼이었다. 저녁이 되어 남편 까치가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 둥지에 불평 귀신이 붙은 것 같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자주 싸울 리가 없어.”
아내 까치 또한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걱정 귀신, 불평 귀신 다 붙어 있는 거 같아요. 둥지에 오면 걱정 불평이 그냥 쏟아지니…”
부부 까치는 이튿날 산까치 도사를 찾아갔다.
“처음엔 저희 집이 안락 둥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걱정 불평 둥지입니다. 귀신이 붙은 것 같사오니 그것들을 쫓아내는 비방 좀 가르쳐 주십시오.”
산까치 도사가 말했다.
“우리들은 기쁨을 ‘까치 까치 까치’ 하지요. 마찬가지로 불평도 ‘까치 까치 까치’ 하지요. 이 기쁨과 불평도 한 입에서 나오는 것이지 다른 귀신이 시켜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문제는 ‘나’ 한테 있는 것이지요. 다만 기쁨은 첫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반해 불평은 묵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 둥지를 틀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러면 불평이 걷히고 기쁨이 나타날 것입니다.”
(정채봉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면 모든 불평불만이 사라질 것 입니다. 이제 새해가 밝아 옵니다. 2005년에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생활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우리 모두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웃음 잃지 말며 삽시다.
김상옥 (부평구 부개동)
희망과 기쁨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쌩떽쥐베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흔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는 책인지라 아이들은 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저도 그랬구요.
아이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길래,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을 만나기 전의 기분을 떠올려 보라고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할지, 그런 사람을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놓고 기다린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떨지.
요즘 불경기라고 다들 살기 힘들다네요. 바쁘고 힘든 세상이지만, 가끔 이런 말들을 듣고 빙그레 웃어 봅니다. 이런 행복감을 이해할 수 있다면 마음만은 부자인 사람일겁니다. 누군가가 온다는 희망과 기쁨, 기대하고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희망, 2005년은 올해보다 더욱 희망으로 빛나는 한 해이길 빕니다.
참, 제가 늘 마음에 담고 다니는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누가 한 말인지 아시나요?
조선시대의 유한준이라는 유학자가 하신 말씀이래요. 많이 보고, 느끼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발췌하였습니다.
이미선 (부평구 청천2동)
외양
말을 살핌은 비쩍 마른 데서 놓치게 되고 / 선비를 알아봄은 가난에서 실수가 생긴다. (相馬失之慷, 相士失之貧) (김득신(김득신, 1604~1684~), <종남총지(終南叢之)>)
<삼국사기> <온달전>을 보면, 처음 온달이 말을 살 때 공주는 이렇게 말한다. ‘삼가 시장 사람의 말은 사지 마시고, 나라 말로 병들어 비쩍 말라 쫓겨난 놈을 고른 뒤에 이것을 사십시오.’
겉보기에 살지고 번드르르한 말은 시장 사람의 말이다. 병들어 비쩍 말라 뼈가 다 드러난 말은 나라의 마굿간에 있다가 병들어 쫓겨난 말이다. 하지만 혈통이 다르다. 시장 사람 말은 기껏해야 마차 끄는 데만 쓸 수 있지만 전장에 나가 싸우는 장수의 말이 될 수 없다. 세상에 천리마가 없었던 적은 없다. 다만 그것을 알아보는 백락이 없었을 뿐이다. 혈통 좋은 천리마도 기르는 사람을 잘못 만나면 비루먹어 병든 말이 된다. 겉만 보고는 잘 알 수가 없다. 비쩍 말랐다고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은 말 가운데 숨은 그릇이 있다. 하지만 우리 눈은 언제나 껍데기만 쫓아다닌다. 번드르르한 겉모습에 현혹되어 속는다.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한다.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김기수 (동구 송현동)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주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칭찬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고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제가 대학입시로 힘들었던 고3때 우연히 어떤 문학 프로그램에서 이 시를 보게 되었어요. 그 때는 여자 성우 분이 낭독도 함께 해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감명 깊게 시를 끝까지 다 들은 뒤에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답니다. 저도 시속에 ‘그 사람’과 같은 그런 사람이 되겠노라 하며 다짐했던 생각도 나네요..
한창 꿈도 많고 힘들었던 고3 수험생 시절에 가슴 깊이 다가왔던 아래 함석헌 님의 시를 2005년은 더욱더 나은 해 되시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혜영 (계양구 계산2동)
네잎클로버
나는 알지요, 해님은 금빛으로 반짝이고요
벚꽃은 소담하게 피어있는데
네잎클로버가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그 구석을 알고 있지요
네 잎중 한 잎은 희망이고요
나머지 두 잎은 신앙과 사랑
마지막 하나는 행운의 잎
찾아보면 있는 곳을 알게 되지요
희망, 신앙, 사랑을 몸에 지니고
굳센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한 후에 기다리면
그때는 그곳을 알게 되지요 (히긴슨)
이처럼 새해에는 희망, 신앙, 사랑, 행운을 지녀보려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지는 그런 사람이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 미래를 제가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희망을 잃지 않겠고 신앙을 저버리지 않으며 또한 멋진 사랑도 한번쯤은 해봐야겠죠? 행운은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네잎클로버가 있는 곳은 지금 여러분의 마음 속은 아닌지요?
조윤주 (강화군 강화읍)
새해 달력 보셨습니까?
새 달력을 받으면 누구나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은 없나, 연휴는 몇 번이나 되고 설과 추석은 며칠이나 쉬나…’
올해는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포개지는 날들이 유난히 많다지요. 벌써부터 실망의 표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섭섭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숨어있는 경축일들이 있으니까요.
자, 빨간 펜을 들고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둘째가 대학생 되는 날’
‘그녀와 만난지 100일째 되는 날’
‘큰애가 제대해 오는 날’
‘할아버지 칠순 잔치날’
‘금연한지 1년째 되는 날’
공휴일보다 반갑고 기쁜 날들이 하나 둘이 아닐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날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 것입니다.
새해 달력을 받은 날 저녁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희망의 날, 행복의 날을 찾아보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을 만들어보세요.
(SK텔레콤의 새로운 대한민국이야기 (쉰세번째))
윤승환 (연수구 동춘2동)
독자의 편지
<굿모닝인천>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문학정보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장명숙이라고 합니다. 매달 저희 학교로 배달되어 오는 <굿모닝인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마침 제 자리 옆에 저희 학교로 오는 모든 인쇄물을 배치해 두고 있거든요)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볼만한 여행지라든지, 그달에 전시되는 전시물 소개, 인천의 인물… 등. 올 봄에는 <굿모닝인천>을 손에 들고 서해의 섬 <모도>를 찾아 잡지에 소개된 장소와 배경을 찾아 똑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감사드리는 것은 중국, 캄보디아, 캐나다 등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영어(중국어)판 <굿모닝인천>을 보내 주고 있는데 그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덕분에 제 어깨까지 으쓱해진답니다. 그 중에는 외국인 친구들도 있는데 그들은 비록 앞면뿐이지만 자신의 언어로 인쇄된 한국 잡지를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주 신기하고 기쁘고 더욱이 무료로 자신들에게 전달된다는 데에서 아주 만족스러워합니다. 저는 덕분에 인천 자랑도, 우리 대한민국 자랑도 할 수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구요.
그들 중에는 아무래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지금 당장은 우리나라에 올 수 없는 환경이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마음을 <굿모닝인천>을 통해 자극을 받고, 또 준비를 한다는 인사말을 들을 때면 제 자신의 일인 양 기뻐지구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잡지 만들어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굿모닝인천> 가족 여러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요,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2005년 더 새로워지고 더 알차진 <굿모닝인천>을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04년 12월 9일 장명숙 드립니다.
롱아일랜드대학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 뉴욕에 자리하고 있는 롱아일랜드대학교의 코리아 센터에서 문안 인사를 보냅니다. 또한 보내주신 <굿모닝인천>을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멀리서나마 고국의 소식을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와 이곳의 외국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컨텐츠들로 구성되어있어 짜임새 있게 인천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귀 홍보지의 계속적인 번창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창보 (롱아일랜드대학교 코리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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