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더 이상 ‘추억’이라 부르지 말라

2005-03-01 2005년 3월호

첨단산업도시, 동북아관문도시를 지향하며 변신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우리시는
지역균형발전전략 차원에서 기존도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침체된 기성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통해 도시통합과 도시경쟁력 강화,
경제자유구역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도시에 ‘젊음’을 불어넣을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100년전 개항기 근대건축물 복원
개항 초기 역사의 애환을 간직한 중구 자유공원 일대. 근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 우리시의 관광 상품성을 높이고 도심특성에 맞는 활성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계획에 의하면 100여년 전 구한말 개항기에 세워졌다 없어진 인천의 옛 근대 건축물이 복원된다. 19세기 역사 유적들을 2009년까지 복원해 근대 개항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 등으로 활용한다. 복원 대상 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주변에 있던 일본·청나라·영국·러시아 영사관, 인천세관, 세창양행 사택, 존스톤 별장, 인천관측소, 인천 최초의 활동사진 전문 극장인 표관(瓢館) 등 10여개이다. 이와 함께 개항 당시의 청나라와 일본 조계지(租界地·외국 정부의 행정권과 경찰권이 행사되던 외국인 집단 거주지) 및 한국인촌도 축소해 복원된다. 이밖에 가로벽화 사업, 골목전시관 사업 등 새로운 거리문화, 노천문화를 창출, 색다른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방침이다.

월미관광특구 특화 개발
월미관광특구에 대해 보행권 확보, 월미관광특구 순환버스 도입, 관광교통수단 도입 등으로 접근성과 주변 연계를 강화해 나가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책과 휴식,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바다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휴식·산책 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인근 공유수면에 ‘월미도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월미역사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 최초의 군함이나 외국 열강의 군함을 한데 모은 선박박물관, 근대식 최초 등대인 ‘팔미도 등대’를 복원해 박물관도 세울 예정이다.
연안부두의 경우 연안부두 해양광장 내에 휴식·산책 지원시설을 보완하고, 연안부두 매립의 역사와 중국연안도시 등을 소개하는 연안부두 홍보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옹진도서홍보관을 만들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인천의 섬 이야기’를 특색있게 꾸민다는 구상이다.

인천역 주변 정비사업
인천역은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을 연결하는 거점으로서 활용여부에 따라 새로운 상권형성 및 기존도심 활성화는 물론 월미관광특구 위상 제고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지점이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수인선개통에 맞춰 인천역 일대를 주거지역에서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등 역사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인천역을 오는 2008년까지 지하 2층·지상 12층·연면적 6,500평 규모의 복합역사로 개발, 객실 300개의 호텔과 역무시설, 비즈니스룸, 회의실, 미디어센터, 공연장, 스포츠시설, 쇼핑몰 등이 들어서고 역사 주변지역 7만1,000평도 복합역사와 연계해 종합 관광타운으로 개발한다.

만석부두 일대 ‘해양테마파크’ 조성
접안시설이 낡고 협소해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동구 만석동 만석부두 일대에 2014년까지 친수공간과 위락시설을 두루 갖춘 ‘해양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도심형 친수공간 거점단지로 개발될 이곳은 한국유리공장 부지를 비롯한 만석동 일원 9만909평으로 올해 1단계로 토지소유자 등 관련기관과 협의한 뒤 2006년에 실시계획을 수립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립 및 기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이어 오는 2010년에 착공해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 우리시는 해양테마파크 내 2만6,530평에 주차장·종합안내소·관리사무소 등 공공편익시설을, 4,524평에는 관광호텔을, 1만1,696평에는 해산물센터, 4만8,157평에는 대형위락시설 등 휴양·문화시설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 접근로는 만석우회고가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에 연결하고 한국유리공장 이전지에 만석IC를 신설키로 했다. 또 중봉로(화수 4거리 부근) 확정예정 도로와 송림6동 재개발 진입도로, 신흥동 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망을 연결할 예정이다.

숭의동 인천종합운동장 주변
남구 숭의동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은 각각 1920년, 1964년에 세워져 우리시 체육의 메카이자 지역중심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설이 너무 낡고 주변 지역이 쇠락하면서 옛 영화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아파트와 생활체육단지 등으로 바뀔 2007년경에는 달리 바라봐야 할 것이다. 기존도심 재개발 차원에서 이들 두 시설과 주변 상가 등 이 일대 2만6,400여평이 2007년까지 재정비된다. 우리시는 공설운동장과 야구장의 스탠드와 담장을 헐어낸 뒤 천연잔디가 깔리고 2만석의 좌석을 갖춘 담장이 없는 축구장과 개방형 야구장, 녹지공간과 스포츠 종합전문상가 등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활체육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소요 사업비는 약 800억원 정도로 이곳 한쪽에 700가구 정도의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2006년쯤 분양해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이 들어설 체육시설과 함께 경인전철 도원역과의 우수한 접근성 때문에 주거공간으로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오랫동안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구 숭의동과 중구 도원동 일대의 상권이 되살아나고 이는 주변 동인천역 일대 상권에까지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시가지 정비사업
도시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동구는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면모를 바꾸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그동안 송림5동, 화수1동, 화수2동, 만석1동, 화수동 등 6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마무리되었으며 현재 송림구역(송현동 1-11 일원) 도시개발사업과 송림시영아파트 주변지구(송림4동 8-375 일원)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앞두고 있다.
송림구역은 공장과 주택이 뒤섞여 있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대표되는 곳으로 향후 2014년까지 자연친화적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송림시영아파트 주변지구(1만5,755평), 송림동 45-1 일원 동산학교 뒤편(2만11평) 지역도 3, 4년내에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밖에 송림6동 42-215번지 1만6,912평(송림3구역)과 금창동 116-1번지 2만9,702평(금송구역) 등에 대해서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친화적 도시를 위해 도시녹화사업, 송현배수지 공원화 사업, 송현 근린공원 수목보완 식재, 돌산어린이 공원 조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내 어린이 공원 조성 등도 병행한다.
한편 동인천역 주변의 중심성 회복을 위해 북광장이 새로 마련되고 남광장은 확장된다. 이를 통해 시민 휴식공간 확충은 물론 공연, 문화이벤트 공간을 제공하고 놀이방 등 보육기능을 갖춘 여성프라자도 유치된다. 자유시장과 중앙시장 일대에 대해서는 재래시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다목적 복합기능의 상업시설 공간으로의 활용과 전통특화상품을 이용한 관광명소 등 두 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남구 수봉공원 일대 등 도심의 대표적 낙후지역 역시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고도관리지구에 묶여 개발이 부진했던 수봉공원 일대와 학익시장, 주안역 일대 등 3곳의 건물 층수제한과 용도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는 모두 7억원을 들여 3개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9월까지 마무리한 후 내년말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은 2층 또는 3층, 다른 지역은 4층 이하의 건물을 짓도록 고도가 규제된 17만4,000평 규모의 수봉공원 일대는 전 지역이 모두 4층 이하로 층수제한이 완화된다. 또 학익시장 일대 5만1,000평의 경우 개발촉진 차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2011년 도시기본계획’상의 준주거지역은 일반 상업지역으로, 2종 일반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각각 용도를 변경키로 했다. 주안역 일대 2만5,000평도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바뀐다. 이에 따라 주안역 일대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완화지역의 상권 개발과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제철화학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하대학교, 주거지역이 인접하고 있는 용현학익지구의 경우 토지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환경오염에 대한 민원이 잦은 곳이다. 반면 기성시가지와 송도지구를 잇는 연계지역으로서 광역교통 및 수인선 개통에 따른 역세권 형성 등 남구의 지역 거점으로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시는 이 지역에 대해 주거일변도의 기능 전환보다는 문화, 업무, 서비스업,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의 재개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글 _ 지영일 (편집위원·openme@incheon.go.kr) / 사진 _ 김정식 (자유사진가·jsjsm@incheon.go.kr)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