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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력으로 치료 할 수 있어
글 _ 이현길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교수)
우울증의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개인차란 태어나 자란 환경과 교육 등에 의해 정해지는 것입니다. 누구나 우울증이라는 병이 기분과 관련되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는 몸 전체의 상태가 나빠져 버리는 병입니다.
우울증이 되면 하루 종일 싫은 기분이 계속 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몹시 괴롭습니다. 억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줄어듭니다. 밤에는 잠이 잘 안 오고 동작이나 머리 회전도 평소보다 느려집니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여느 때처럼 술술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도, 가사도 취미마저도 어쨌든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욕은 전혀 끓어 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어도 한숨을 쉬면서 서거나 앉거나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무엇을 생각해도 나쁜 편밖에 생각되지 않고, 자신은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도 안된 인간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자신은 사는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생각돼 죽고 싶어집니다.
우울증의 치료는 먼저 감정과 정서적인 요인을 확인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우울증이 있어도 그 증상을 억압하고 있는 경우에는 구체적인 증거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상담자는 자신의 슬픔과 분노를 직면한 후 역기능적인 사고와 잘못된 믿음을 탐색하도록 돕습니다. 여기에는 인지치료법이나 생활양식치료법 등 스트로크식 대화식의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우울증 인지치료는 바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림으로써 보다 활기찬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단기간에 우울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우울증 인지치료는 매주 한번씩 총 12주 동안 진행되며, 스트레스 관리 훈련과 인지 재구성 훈련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인지재구성 훈련 : 우울, 불안, 분노 등의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역기능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찾아내고, 이를 합리적이고 타당한 생각으로 바꾸어주는 훈련입니다. 인지 행동치료는 치료진이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안내하고 교육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능동적인 치료, 즉 자가 치료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매일 점검하고 자신의 상태를 기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2.생활양식 훈련 : 상담자가 직접 환자의 정신건강과 태도를 보고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대부분 상담자가 치료해주기를 원합니다. 이 경우 다시 재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상태에 알맞게 생활습관과 생각이 고쳐지도록 양식을 수정하는 치료법입니다.
어둡고 긴 터널에서 보다 밝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 서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치료성공의 중요한 열쇠는 자신의 의지력과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자 하는 동기, 그리고 용기, 신념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벌써 치료가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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