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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대상 국문교육 실시

2014-07-11 2014년 7월호

까막눈 대상 국문교육 실시

6·25 전쟁이 끝난 후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보면 그 시절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힘든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정리 유동현 본지편집장



1960년대 초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냉차 장수



도시대항 청소 경진대회 실시
금번 보건부에서는 공중보건 월간을 설정하고 4대 도시(서울·인천·대구·부산) 대항 청소경진회를 개최하기로 되었다. 국민보건향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 이 운동은 청소와 구서(쥐 잡이) 작업으로 구분하여 청소는 주로 환경 위생으로부터 가옥 내외의 청소, 변소 개량, 우물 청소, 하수구 청소, 청소 계몽 등을 실시하리라고 한다. 또한 이 기간은 7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이고 구서 작업은 7월 1일부터 말일까지 라고 하는데 이 경진회의 심사는 주로 보건부가 담당하리라 한다. 성적이 우수한 시에 대하여는 우승기와 시상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바 모든 전염병이 창궐하는 하절을 앞두고 일반 국민은 보건 향상에 각별히 유의하여 금번 실시되는 청소 행사에 전적인 협조가 있기를 요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인천시에서도 이 계획에 호응하여 각동 대항 청소 및 각 학교(국민학교를 중심으로) 대항 구서 경진회를 개최하리라는 바 일반시민은 우수한 성과를 올려 시민 보건에 많은 공헌이 있기를 바라며 특히 구서는 모든 질병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서족(쥐) 복멸에 진력하기를 요망하고 있다고 한다. (1953년 7월 1일자)

우물 소독 실시
인천시에서는 하절에 있어 모든 전염병의 창궐을 미연에 방지하여 시민 보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7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3일간에 걸쳐 시내에 산재하고 있는 우물 1천260개소에 시 위생반 전원이 출동하여 ‘크로루 카루키’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하절에 들어선 이때 시민 보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한다. (1953년 7월 29일자)   

머리 잘랐다고 꾸지람 듣고 자살한 처녀
처녀의 몸으로 긴 머리를 잘랐다는 부모의 꾸지람 끝에 물에 빠져 자살한 처녀가 있다. 시내 연수동 81번지 강 모 씨의 자녀 정희(17)는 부모의 승인 없이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꾸중 아닌 꾸중을 받고 1일 밤 슬며시 집을 나갔는데 익일인 2일 아침 인근의 웅덩이에서 시체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1955년 7월 11일자)      

분뇨 수거료 영수증 받고 지불하시오
청소 사무소장은 분뇨 수거 수수료를 지불하면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 달라고 일반 시민에 요청하였다. 소장은 분뇨 한 지게(한 목로) 당 60환씩인 수수료를 지불한 후 영수증을 주지 않은 경우에는 발부해 줄 것을 요구하여 꼭 받도록 할 것이며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을 발부하지 않는 수거원이 있으면 수수료를 지불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부탁하였다. 그리고 소장은 한 지게 당 60환을 초과해서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그 마차의 번호와 일자 및 장소를 적어서 청소사무소에 연락하여 주면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부언하였다. 한편 수거를 필요로 할 때는 관할 동사무소나 청소사무소에 연락하여 주면 즉시 수거에 응하겠다고 말하였다. (1955년 7월 11일자)

문화극장 상설로 개관
가설극장 허가 만료로 인해 그간 개축공사 중에 있던 시내 문화극장(금곡동 소재)은 상설극장으로서 신장 완료를 보아 오늘(18일)부터 개관하였다. (1955년 7월 18일자)

너도나도 눈뜬 장님 고치자
인천시교육청에서는 국민학교의 하기 방학을 이용하여 문맹자 퇴치 사업인 국문교육을 실시코자 오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1개월간을 국문교육 실시 강조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난 13일 상오 10시 30분부터 교육청회의실에서 김정렬 시장, 황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과장, 시내 국민학교 교감이 참석하여 문맹자들에 대한 국문 교육의 실시 요령, 모집 방법 등을 토의 한 바 있다. 이번 교육을 받을 대상자는 만 12세 이상 만 60세까지의 남녀로 되었는데 50세를 넘는 노령자에게는 교육 방법이 막연함으로 제 2국민병 수첩을 소지하고 있는 만 44세까지의 남녀에 중점을 두어 교육을 실시하되 교육 수준은 국민학교 제 2학년의 국어 과정을 수료함으로써 문맹을 해소케 한다. 포섭 문제 있어서는 종전에는 동이 주체로 되어 문맹자를 조사하였으나 금번 실시되는 기간 중에는 각 국민학교 아동을 통하여 각 가정의 문맹자 유무를 조사하는 동시에 성인교육회에서는 직원을 각 동에 파견하여 반상회를 개최케 하고 문맹자를 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한다. 그리고 수강시간은 하루 3시간이며 8월 15일에는 개인별 성적고사를 실시하고 8월 20일에는 수료식을 거행하리라고 한다. (1955년 7월 18일자)  

무허 빙과상, 경찰과 시 합동 취체
인천시 보건과에서는 시민들의 하계 위생과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무허가 빙설업자를 단속하기 위하여 경찰위생반과 합동으로 지난 23일부터 약 15일간 관내 전반에 걸쳐 무허가 빙설업자와 무허가 가두 행상 및 청량음료수 판매자 기타 위생상 유해한 음식물을 판매하는 업자에 대하여 취체(단속)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에 적발된 업자들은 제품 및 기구를 압수하는 한편 법에 의하여 엄중 처단할 것이며 압수된 제품은 도립 위생시험소의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1955년 7월 25일자)


<독자께서 보내 주신 편지>
‘굿모닝인천’ 5월호에 실린 ‘인천공보’ 1956년 4월 16일자 란에 15명 자식을 둔 장한 어머니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옛날에 친정어머니께서 자식을 많이 낳아서 인천시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 기사를 주의 깊게 읽었다. 반가운 엄마 이름이 있었다. 이서향(40세, 송현동). 10남매(아들 6명, 딸 4명) 출산 10남매 생존. 어머니는 그 이후 딸을 하나 더 낳아 11남매를 두셨다. 자식이 많아서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74세에 돌아가신 지 벌써 24년. 살아 계신다면 98세인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어머니 이름을 접하게 되니 너무 반가웠고 어머니가 새삼 생각이 나며 감회가 새롭다.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가 그리운 건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강혜경, 68세, 동구 송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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