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말로 거는 114, 1588-1585
수화기를 들고 1·5·8·8·1·5·8·5를 꾹꾹 누르니, 금세 교환(녹음된 기계음)이 나온다. 그는 찾는 곳이 어디인지 말하라고 한다. 또박또박 이름을 대니, 잠시 후 내가 찾던 곳과 바로 연결이 된다. 기존의 114 같으면 바삐 번호를 받아 적은 뒤 전화를 끊고 다시 걸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절차 없이도 원하는 곳과 통화할 수 있다. 돈도 절약, 시간도 절약, 품도 절약이다.
우리 시에 있는 통신회사인 신세계 텔레콤(계양구 계산3동)에서 개발한 '말로 거는 생활편의공익전화'는 이처럼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수화기를 들기만 하면 한마디 음성으로 인천시내에 있는 웬만한 공공기관과 단체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신세계 텔레콤은 이 전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만 근 1년여를 쏟아 부었다.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이 안에 등록이 되어 있는 곳은 관공서는 시청이나 각 구청 및 동사무소, 경찰서, 학교, 등기소 등 관공서는 100%, 그밖에 병원이나 각종 단체 등 모두 1만여 개의 정보가 들어있다. 앞으로 2만개 정도로 확대한다고 하니 웬만한 기관의 전화번호는 모두 이 전화를 통해 연결이 된다.
이 시스템의 진가는 정작 더 큰 감동을 준다는 데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전화를 마음놓고 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 끝에 그들을 위해 특별히 전화수화기만 집어들면 잠시 후 자동적으로 안내와 연결이 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것은 없다. 장애인협회에 등록이 된 이들이라면 자동적으로 전화번호가 입력이 되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화비가 절약된다.
보통 114를 통해 전화안내를 받으면 안내전화와 연결되는데 80원, 그리고 원하는 곳으로 전화를 다시 걸어야 하는데 50원 등 모두 130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 전화시스템은 1588-1585로 단 한번만 전화하면 된다. 50원으로 살 수 있는 감동치고는 너무 크다.
문의 : 신세계텔레콤 (032-554-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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