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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류 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2001-05-15 2000년 2월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의 가장 큰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 축구경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천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금세기 첫 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그만큼 이 대회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잔치마당이 중남미와 유럽에서 처음으로 아시아로 옮겨졌다. 1930년부터 16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94년 미국대회를 제외하고 중남미와 유럽에서만 개최됐던 월드컵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한·일공동개최의 형태로 아시아에서 열게 된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IMF의 긴 터널속에서 나와 새로운 도약을 다질 때 열리는 대회로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인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일류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로 여기고 다양하고 차질없는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월드컵 축구경기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월드컵경기는 단일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경기를 능가하는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198개국이 가입돼 있고 개최기간도 올림픽의 두배에 이르고 있다.

TV 시청 인구도 올림픽 대회를 크게 상회한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행사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 대회 유치로 전국적으로 7조9천9백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4만5천여명의 고용창출이 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아니라 대외이미지 개선으로 국제경쟁력이 강화돼 수출증대와 함께 관광·서비스산업의 발달을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이제 서울·수원 등 다른 월드컵 경기 유치도시들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월드컵 경기를 유치했다는 들뜬 분위기에서 벗어나 어떻게 성공적으로 치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굴러들어온 특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도시보다 한발 앞선 프로젝트를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

다양한 방면에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최근 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우수팀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이다. 그들에게 항공료, 체제비용 등의 혜택을 주더라도 인천으로 불러올 수 있다면 그 홍보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송도미디어밸리, 용유·무의관광단지 등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세계에 널리 홍보해야 할 인천으로서는 예산이 들더라도 필요한 사안이다. 외국의 우수선수들이 인천에서 연습경기를 할 때 수많은 기자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다니기 때문이다. 또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 마케팅을 벌여 세계유명브랜드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임을 확신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짓는 문학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사후활용방안도 논의되어야 하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80회 전국체전의 경험을 살려 월드컵축구 경기도 시민의 손에 치러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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