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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으로 시 살림 알뜰하게 관리하겠습니다"

2001-05-17 2000년 8월호
'광역의회 최초의 여성의장' '교육자' '인천 최대의 사립유치원 설립자' '지구당 사무국장' '새마을금고 이사장'…. 인천광역시의회 제3대 후반기 이영환 의장(여·60세)은 참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갖고 있다.
작달막한 키에 예순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미 넘치는 이 의장은 보기와는 달리 어려서부터 많은 고생을 해왔다. 6남매 중 다섯째로 위로 네 명의 언니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집안이 가난해 아홉 살이 돼서야 초등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다.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중 만나 결혼한 남편(97년 타계, 공무원)의 박봉과 어려운 친정집을 돕기 위해 교직에 몸을 담고 있던 와중에도 과외수업을 하루 세 차례씩 억척스럽게 했고 부업으로 택시사업과 미용실 운영, 분식점 등 안 해 본 것이 거의 없단다.
이의장은 뭐든 자신이 시작한 한가지 일에 열중하는 성격. 경쟁이 치열했던 교대부속초등학교에 임용되기 위해 교사연구발표를 했을 때는 유산되는 줄도 모르고 준비에 몰두, 인천·경기지역 전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흔히들 중앙정치에서 보다 지방에서 여성이 정치하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이의장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장선거준비를 하면서 많은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선거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자질이나 능력, 경륜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여자 아니냐'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구의원 4년, 시의원 5년 등 9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가장 큰 애로사항은 "동료의원들과의 술자리"였다고 고백한다. 저녁식사 후 2차를 가야할 지 말아야할 지가 늘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의장 선거에서도 특유의 '편지 쓰기 작전'으로 술자리에서 못한 얘기를 애정 어린 편지로 설득하여 성공했다고 한다.
줄곧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데다 시의회에서도 문교사회위원회에서만 활동해온 그의 교육관은 단호하다. '교육은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고 학교교육이 우선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 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의정활동은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으로 시 행정에 대한 살림을 알뜰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꼼꼼하게 살피고 따지지만 협조할 부분은 과감하게 도와줄 생각입니다. 의정활동 또한 열린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의 소리를 다양하게 수렴하고 연구하는 의원, 공부하는 의원상을 정립해 보고자 모든 사안에 대하여는 서로 상의하고 토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광역시의회는 이영환 의장 외에도 박승숙 부의장, 원미정 의회운영위원장 등이 동반 당선되어 新여성전성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이영환 의장이 이끄는 인천광역시의회의 섬세한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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