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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물길 건넌다 전등사, 동막해변이 바로 코 앞
초지대교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잊는 길이 1,200m 왕복 4차선의 미끈한 아치형 다리이다. 염하 (鹽河·강화와 김포사이의 바다)에 드리워진 다리의 모습과 노을을 배경으로 한 다리의 아름다운 실루엣은 강화의 새로운 볼거리다.
강화도 가는 길이 빠르고 편해진다. 그동안 섬과 뭍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신강화대교의 동생격 다리인 강화초지대교가 이 달 말일 경에 개통된다.
당초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했던 초지대교는 민자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한때 공사 중단위기를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99년 6월에 3번째 기공식을 갖고 인천시가 직접 공사를 맡으면서 가속도가 붙어 계획보다 약 1년이나 앞당겨 개통하기에 이르렀다. 총 공사비는 590억원.
초지대교의 교각은 12개로 이중 8개는 ‘우물통공법’으로 세워졌다. 강재(鋼材)로 제작된 직경 16미터, 높이 30미터에 무게가 5~6천 톤에 달하는 거대한 우물통을 바다에 집어넣고 콘크리트로 타설한 뒤 그 내부를 굴착하여 바다 밑 암석 2미터 가량까지 심은 것이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9미터에 이르는 염하의 빠른 물살 때문에 바지선을 이용한 작업이 불가능해 임시 가교를 설치하는 등 공사진행이 쉽지 않았다.
초지대교는 해안순환도로와 연결되면서 더욱 더 빛이 난다. 강화해안순환도로는 섬을 감싸 안듯하며 끊김 없이 이어줄 환상적인 길이다. 총 연장 64.2㎞의 순환도로는 갑곳~광성(9.05㎞)과 초지~장흥(3.4㎞) 구간의 경우 이미 개통되었고 갑곶~대산(6.6㎞) 구간도 이 달 중이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 한편 보문사와 마니산의 축을 잇는 해안도로망인 외포~내리 구간(8.9㎞)은 7월말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초지대교가 뚫리면 마니산, 전등사, 동막해변 등이 있는 강화도 남단이 바로 코앞이다. 그동안 만성적인 정체로 몸살을 앓던 검단 지역도 지난해 우회도로가 뚫리면서 강화에서 인천시내는 한달음이 됐다.
초지대교와 해안도로의 개통은 5진7보53돈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유적지를 한 줄로 엮은 강화만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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