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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엔 면역이 없다
2001-05-12 1999년 2월호
슬픔엔 면역이 없다
묘한
지독히도 묘한 일이다
너를 향해
촉수를 세우던
내 모든 감정 하나하나를
거듭
잘라내고도
자학으로도 배기지 못할
설움 하나는
목숨인양 움켜쥐었다
사랑, 내 사랑아
그리움이 칼날 같다
잘라내고 잘라내도
아프기만 해서
목젖에 잦아드는
오열,
가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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