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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꽃

2001-05-15 2000년 2월호
가시있는 꽃보다
고개 숙여 피는 산나리 같은 꽃이었으면
비, 바람에
어느때는
꽃잎 떨궈져 나가는 아픔이 와도
뾰족한 가시로
상대를 찌르기 보다
세상 탓하지 않고
내가 아프며
겸손하게 살아 가고파
오늘도
창 밖 너머 뜰 안
고개 숙여 찬 비 맞고 서있는
산나리꽃 바라보며
다소곳이
온 몸으로 한기 참아내는 인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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