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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2001-05-15 2000년 2월호
흰 종이 가루를 뿌린 듯
희고 고운 안개
안개속을 지나가면
어느새 종이나라로 들어간다

뿌릴까 말까 망설이듯
어느 사람이
흰 종이가루를
온 세상에 뿌려놓았을까
아니면 풀 잎에 맺힌
이슬 방울이 뿌려 놓았을까

종이 나라에 빠져들 무렵
내 무릎엔 햇님이
살포시 내려와 앉고
어느새 눈앞엔 학교가 본다
아니 벌써 학교에 왔나
나도 모르게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러자 갑자기
안개는 흰바람 소리에
내 마음을 가득 싣고
어디론가 휙 날아가 버렸네
다른때 처럼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와 아버지 차를 타고 가는데 많은 안개가 끼었다. 학교가는
길에 있는 풍경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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