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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에서
2001-08-03 2001년 8월호
어디쯤에서 잊을수 있는 것만도 아닌
가슴 떨리는 6월
파평산 자락
임진강변에 고개 들어 앉으니
갈대 숲 빛 바람 타고
낯익은 병사가 다가서고
물안개 흩어지는 강물위로
물새가 그날처럼
낮고 아주 낮은 소리로 울며 날아온다.
파평산 골짜기에 어둠이 서둘러 내리면
한올 바람이 일어도
무언의 약속이 오가던 원혼들이여!
무사해도 무사하지 않던 그때
그 골짜기 전우들이여!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155마일 휴전선, 임진강변엔
그 6월의 원혼이
지금도 남겨진 외침과 울분이 메아리로
핏빛 바랜 이슬로
휴전선을 적신다
●● 이중직 (부평구 부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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