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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준 할머니
2001-07-10 2001년 7월호
주부가 되니까 너무 할 일이 많아진 나에게 남편이 들려준 이야기가 신선했다. 예전에 남편이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만난 멋진 할머니 이야기인데 중국어를 공부하신다고 했다. 새로운 언어라 어렵지 않나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열심이라고 했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시는 할머니.
너무 멋진 것 같다. 아이 하나에게도 쩔쩔매는 나는 짬만 나면 드러누워 쉬는 게 전부이다. 그런 나에게도 할머니는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점점 몸은 퍼지고 항상 간직했던 내가 하고 싶었던 많은 꿈들을 접고 집에서 나태해지는 내 모습을 느끼게 되는데 할머니는 역시 멋지지 않나 한다. 요 며칠 전엔 남편이야기가 그 할머니 이야기를 하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한다고 자랑하신다고 한다.
할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요즘에는 주부 인터넷 교실도 많고 여러 복지센터에서 얼마든지 마음먹으면 들을 수 있는 강좌들이 많은 데 나도 그런 강좌를 들으며 나를 꾸며보고 싶다.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대비해서 혹시나 만날 외국인을 위해 영어공부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래저래 많은 각오를 해본다.
전정은 (남구 주안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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