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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

2002-10-08 2002년 10월호

내 이름은 체중계
얼굴이 사각이지요
시계 같은 눈금이 움직이는
재미난 기계랍니다
뚱뚱이 아줌마, 말라깽이 삼촌,
꼬부랑 할머니 모두들 
내 얼굴에 올라가
눈금을 보네요
살을 빼야겠네, 하시는
뚱뚱이 아줌마
한숨쉬지 말고
어서 빨리 내려오세요
무거워서 견디기 힘들어요
내 이름은 체중계
얼굴은 직사각형

 

신기철 (부평구 산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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