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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2002-12-05 2002년 12월호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고 하실지 몰라도
정말입니다.
아침자리, 길거리에서도
그대는 그림자도 모르게
내 곁에 서 있습니다.
차가운 이성으로 둔탁해져
다시는 더워지지 않으리라는 조소 가득한
저무는 오후에 그대를 찾았습니다.
그대는 나의 분신입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고 하실지 몰라도
정말입니다.
볼품없고 어리석은 나는
순정을 값싸게 흘리기도 하면서
보리수나무 아래 묶인 고독한
사내라 하였지만
그대를 만나고부터
아침을 기다리는
어린아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대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고 하실지 몰라도
정말입니다.
가슴으로 쌓아올린 성이
운명의 소나기로 무너지며
어느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이
온다해도 그동안 새긴 빛들이
너무도 충만하여
온통 어두운 밤이라 해도
달과 별이 모두 그대일 것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고 하실지 몰라도
이 말은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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