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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눈으로 빚고 그린 작품들
2002-11-05 2002년 11월호
지난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시청 중앙홀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기업가 임경삼씨가 지난 1956년에 설립한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 / www.ichk.sc.kr)가 주최한 시각장애학생 미술전시회이다. 전시회의 제목은 ‘아름다운 우리들의 눈’이다.
작품은 모두 시각장애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아예 시력이 없거나 안경을 쓰고서도 어렴풋하게 형상과 색깔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약한 아이들이 만들고 그린 작품들이다.
그들은 손으로 만지고 뺨에 비비거나 냄새를 맡는 등 시각 이외의 감각으로 보고 느끼며 작품을 완성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나름대로 형상으로 빚어낸 그들의 작품에 영혼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진흙으로 빚은 동물, 운동하는 모습, 인물상 등 250점의 작품들은 오히려 일반인의 솜씨를 뛰어넘을 정도로 더 정확하고 섬세하다.
올해 두 번 째 열리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눈’은 일반인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통합’의 한 과정으로 기획된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도 창작의지와 표현욕구를 갖고 있으며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 뜻깊은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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