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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튀어 나올까
우리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소중한 기관 중 하나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수술을 받아도 별 효과가 없다’라든가 ‘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는 등 눈에 관해 그릇된 상식이 오히려 만성적인 안과 질환으로 이어져 자칫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있다.
일상에서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안과상식을 간추려 보았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
평소에 안경을 쓰다가 벗으면 안경을 착용하기 전보다 잘 안 보이는 이유는 단지 눈이 기존에 쓰고 다니던 안경에 적응되었기 때문일 뿐이다.
즉, 눈의 굴절률 증가에 의해 시력이 감소한 것이지 안경을 쓰다 벗는 것과 시력이 악화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다래끼에 걸린 눈을 보면 다래끼를 옮는다?
다래끼는 여드름과 같이 눈꺼풀주위의 피지선이 막힌 후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거나 옮는 경우는 없다.
안약은 여러 방울 충분히 넣어야 약효가 있다?
안약을 눈에 넣을 때는 한 방울을 정확히 눈에 넣었을 때 눈에 남은 양이 가장 많다. 그 이상 여러 방울을 떨어뜨리게 되면 오히려 눈에 남은 양이 적을 수 있다.
눈이 뻑뻑하다 싶으면 식염수로 자주 씻어내야 한다?
요즘 같이 건조한 계절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과 같이 눈도 상당히 건조해져서 뻑뻑해지고 뭔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으로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일상에서 수시로 인공누액을 넣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식염수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게되면 눈을 촉촉하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정상적인 눈물보다 염도가 높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해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고 더 불편해진다.
안경을 계속 쓰면 안구가 튀어나오게 된다?
이것은 안과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며 가장 잘못된 상식 중 하나다.
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져서 초점이 망막 앞에서 맺히는 경우에 생기므로 어릴 때 안경을 쓴 후 근시 도수가 심해짐 따라 눈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눈이 돌출 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즉, 안경착용 유무와는 관계없이 안구가 돌출 되어 보이는 것이다.
눈을 혹사시키면 쉽게 근시가 되기 쉽다?
어린이들이 장시간 컴퓨터게임과 TV시청을 할 경우 근시를 유발 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어른들의 경우 장시간 컴퓨터작업 등 일상적인 근무로 근시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안구의 피로와 건조증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시력감퇴는 있을 수 있다.
근시는 어느 정도 눈체조·마사지 등
눈 운동으로 고칠 수 있다?
눈운동 또는 눈체조 등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는 있으나 이 경우 일시적으로 시력개선 효과는 있다. 그러나 근시가 영구적으로 교정되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벗으면 근시진행이 멈춘다?
근시는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환경요인·생활습관 등에 의해 생기게 되는데 청소년기까지 성장이 계속되므로 일반적으로 근시의 진행은 계속될 뿐이다. 결국 이것은 안경 착용 여부와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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