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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다

2016-05-03 2016년 5월호


“일터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다”

맞벌이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요즘, 여성들은 일과 육아를 저울질하며 고민에 빠진다. 사실 육아휴직제도나
근로시간 단축제도, 아빠의 육아휴직, 재택근무제 등의 법적 장치는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 실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상당수의 직장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 이후 ‘경단녀’(경력단절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여성 배려와 가족 중시의 분위기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신념을 갖고
직장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체를 찾아가보았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홍승훈 자유사진가

직원과 가족을 중시하는
브니엘네이처(주)는
2013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없어요.”
브니엘네이처(주)
5월 출산을 앞둔 홍보라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설렌다. 이제 곧 태어날 아기를 만날 기쁨도 크지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치고 나면 돌아갈 수 있는 든든한 직장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사실을 숨기고 고민하다 출산을 앞두고 퇴사를 결심하는 직장여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브니엘네이처(주)에서는 보라 씨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축하와 함께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보라 씨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까지 해주는 분위기였다. 회사는 면담을 통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한 후 회사에 복직하도록 적극 권유했다.
“입사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임신 소식을 회사에 어떻게 알릴까 살짝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육아휴직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휴직이 끝나면 다시 함께 일하자고 격려해줘서 출산이나 휴직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어요. 직장 다니느라 태교는 많이 못했지만, 엄마 마음이 편한 게 가장 좋은 태교가 아닌가 싶어요.”
직원과 가족을 중시하는 브니엘네이처(주)는 직원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자녀 입학금, 배우자 건강검진비, 자기계발을 위한 도서구입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마지막 주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6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매일 조회 시간에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칭찬하는 시간을 갖고, 미리 준비한 유머를 발표하도록 해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유머 준비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호응도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기 때문에 대부분 즐겁게 준비하고 있어요. 20년 동안 이어 온 조직 문화라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박범준 기획관리실장이 웃으며 말한다.
“저희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직원들이 즐겁게 오랫동안 가족처럼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회사는 직원들을 아끼고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기업인 셈이죠.” 이런 모범적인 경영으로, 브니엘네이처(주)는 2013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


브니엘네이쳐_홍보라씨


다인이비인후과_이현정 간호과장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산후·육아 휴직 제도는
물론, 여직원의 출산,
육아에 대한 직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축근무제 덕분에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어요.”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의 이현정 간호과장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엔 5시에 퇴근한다.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한 간호대학원 수업시간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수업을 위해 일찍 퇴근할 수밖에 없는데, 직장 내에서 눈치를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장려하기 위해 야간 대학교 및 대학원 입학자나 학원 수강자들에게는 단축근무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 때문에 일찍 퇴근 하지만, 병원에서 배려해주는 만큼 일과시간엔 더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도 공부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의료진 및 모든 직원이 업무와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을 하고 있다. 산후·육아 휴직 제도는 물론,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 건강 검진을 지원하는 등 여직원의 출산, 육아에 대한 직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친화의 날’로 정해 모든 직원들이 정시 퇴근, 가족과 함께하도록 하고 있으며, 휴양시설 지원과 월례 휴가제를 통해 휴가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이 면허유지를 위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보수교육을 받게 될 경우 교육비도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병원 내의 그룹웨어 메신저를 개인 모바일기기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김정호 홍보팀장은 “중소병원으로서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이 행복해야 직원이 행복할 수 있고 직원이 행복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하게 되어 결국 환자의 행복으로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경영마인드가 반영되어 다양한 복지가 이뤄지고 있다”며, “즐겁고 행복한 일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덕분에,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2014년 전국 99개의 전문병원 중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가족친화경영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업무몰입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문화를만들어 가고 있다






“딸아이와 함께 출·퇴근하는 시간이 행복해요.”
스태츠칩팩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에 근무하는 박두나 씨는 매일 아침 네 살 짜리 딸과 함께 출근한다. 올해부터 직장  내 아이를 맡기기 때문이다. 직장 내 어린이집이 없었다면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느라 분주했을 텐데, 딸아이와 손을 잡고 직장으로 바로 출근하기 때문에 한결 여유로워졌다.
박두나 씨의 직장 내 어린이집 만족도는 높다. “저희 직장 내 어린이집은 3교대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만 1세부터 맡길 수 있는데, 프로그램이 잘 돼 있고 공간도 널찍해서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돌아와 곧바로 어린이집에 맡기고 업무를 볼 수도 있고,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아이가 항상 옆에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져서 업무 집중력도 높아지더라고요.”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여성 직원이 일하기 좋은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태츠칩팩코리아에서는 여직원이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을 사용할 때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는 건 여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게 스태츠칩팩코리아 대표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최만용 HR팀장은 “저희 회사는 전체 근로자 2천여 명 가운데 여성이 1천500명으로 여성비율이 높은 편인데, 여성 직원은 모두 출산휴가에 육아휴직까지 기본 15개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방침이 회사와 직원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전한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종합건강검진은 물론, 자녀 입학축의금 및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택자금과 직원들을 위한 휴양시설을 지원하고, 동호회 및 야유회비, 금연 운동, 각종 경조사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족친화경영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업무 몰입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12년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_박두나 씨


인천시, 가족친화기업에 인센티브 확대한다
가족친화기업이란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지원정책을 경영전략에 포함해 운용하는 기업체 또는 공공기관으로, 정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거나 또는 인천시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기업 등을 말한다.
인천시는 가족친화기업을 선정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우선 지원, 시 금고를 통한 우대금리 지원, 신용보증기금 지원, 국·내외 상품전시회 참가 지원, 지방세 세무조사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시와 신한은행, 농협은행은 지난 5월 3일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원만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가족친화기업에 대해서는 일반기업에 비해 대출금리는 최대 1.1% 포인트까지 우대하며, 해외송금수수료 등 환율우대 80%, 대출한도 우대 및 근로자는 물론 CEO를 위한 특별우대도 실시한다.
시는 이 밖에도 가족친화기업이 법적요건을 구비한 경우, 지방세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행·재정적 기업지원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다.
인천시가 이같이 가족친화기업 지원에 나선 것은 정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인천의 기업이 2015년 12월 말 현재 45개소(기업체 22개소, 공공기관 23개소)로,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그동안 기업 자율에 맡겼던 사업방식을 바꿔 인천시가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기업은 근로자를 지원하며, 근로자는 다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기업의 담세능력을 키워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선정 예정인 가족친화기업(가족친화인증 준비 기업군)은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신청을 받아 자체 선정지표를 통해 2017년까지 200곳을 선발하기로 하고, 올해는 먼저 100곳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인천시 가족친화기업은 가족친화 교육 및 컨설팅 등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국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육성된다. 자세한 선발지표와 절차 등은 인천시 기업지원 홈페이지(Biz OK)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족친화인증(family friendly certification system)
정부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하여 가족지원 활동 및 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인증을 부여하는 제도(
www.ffm.moge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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