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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집 몽땅 인천

2018-03-29 2018년 4월호



땅 인천



사진·글 유동현
발행 디자인재미

180쪽 / 국배판 변형 / 값 1만2,000원


장면을 ‘채집(採集)’했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 사라져 가는 일상.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물건, 그 장소를 오가는 주민, 길가에 나온 세간살이…. ‘굿모닝인천 편집장’인 저자는 2001년부터 디카(똑딱이)를 손에 쥐었다. 자동 모드로 설정해 놓고 인천을 담았다. 특별히 골목을 쓸어 담았다. 돌아서는 순간 다른 그림이 되는 인천의 숱한 장면을 틈나는 대로 ‘채집’했다.
골목 풍경은 정형화돼 있지 않다. 봄, 겨울은 물론 비오는 수요일, 눈 내린 토요일이 다르다. 아침 햇살에 비친 골목, 저녁노을에 물든 골목은 변화무쌍하다. 무심코 집 앞에 내놓은 물건이나 담벼락에 걸쳐 놓은 이불은 유니크한 설치미술품이 되기도 한다. 장면은 바뀌어도 그곳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단지 쌓일 뿐이다.
우리는 ‘장소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집, 언덕, 우물, 공장, 정류장, 전봇대, 층계, 축대, 담장, 가게… 우리의 장소는 너무도 급히 소멸한다. 사라지는 것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누구에게는 추억, 누구에게는 상처, 누구에게는 기록이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몽땅 인천’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달 ‘굿모닝인천’의 에필로그 페이지에 실린 것 중 50컷을 선정해 구성했다. 점점 닳아서 몽톡하게 몽그라진 ‘몽당’ 인천이 모조리 죄다 꿈꾸길 바라는 마음에서 ‘몽夢땅’이란 제목을 붙였다. 언제부턴가 그 달치 ‘굿모닝인천’을 받으면 ‘몽땅’ 페이지에 무엇이 실렸는지 궁금해 뒷장부터 펼친다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고 묶은 것이다.
2부 ‘한 컷, 한 줄로 풀다’는 저자가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한 컷씩 실었던 220컷 중 50컷을 선택한 것이다. 비록 한 컷씩이지만 그 속엔 파노라마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 풋, 하고 웃다 보면 심오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 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던 장면들, 인천이기 때문에 채집할 수 있었던 모습들을 담은 이 책은 고맙게도 글이 짧아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독수리 5형제 변기
설치 미술, 어렵지 않습니다.
하얀 변기도 얼마든지 ‘오브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골목을 다니다보면 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종종 접합니다.
우리의 삶이 녹아 있는 노천 갤러리는
연중무휴, 무료입장입니다.
부평구
산곡동 백마장에서 (2015년 6월호)



인간사事처럼 생선도 음지와 양지가 있다.
동구 송현동 수문통 골목


이 봄, 나도 싸돌아다니고 싶다.
중구 북성동 8부두 앞 새우젓골목




조르조 아르마니도 탐낼 슝슝 패션
중구 경동 싸리재 입구


아니 땐 굴뚝에서 ‘구름’나다.
남구 숭의동 제물포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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